(미디어원=진보라 기자) 다양한 공간에서 즐기는 이틀간의 여행 같은 축제 , 축제 같은 여행 , 일찌감치 찾아온 추석연휴 다음 주말인 9 월 13, 14 일 양일간 북촌에서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줄 축제가 펼쳐진다 .
재단법인 수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북촌뮤직페스티벌 2014’ 에서는 전통부터 실험적인 작품까지 , 국악 , 재즈 , 월드뮤직 , 클래식 등 여러 장르 음악을 비롯해 무용 , 극 , 퍼포먼스 , 전시 등 다양한 분야 40 여개 팀의 예술가들이 북촌 곳곳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 이틀간의 짧지만 풍성한 축제에서 ,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공간과 젊은 예술가들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는 북촌을 만날 수 있다 .
‘ 북촌뮤직페스티벌 2014’ 은 전 공연 무료로 진행되지만 관람편의를 위해 8 월 말까지 사전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
1. 북촌은 예술가에게 문 열고 , 예술가는 관객에 색다른 감동 선사
‘ 북촌뮤직페스티벌 2014’ 열리는 대부분의 공간은 공간을 운영하는 북촌의 주민들과 기관의 협력으로 무상으로 예술가에게 개방된다 . 거리를 제외하고는 30 명에서 최대 100 명 남짓 수용이 가능한 북촌의 한옥 , 갤러리 , 공방 등 다양한 모양새의 아담한 공간들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풍성한 음향과 화려한 조명은 없지만 오롯이 자신들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 이처럼 10 여 개 공간에서 40 여 개 작품이 무료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지역의 협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2. 전통부터 실험까지 , 국악에서 세계음악까지 선보여
‘ 북촌뮤직페스티벌 2014’ 에서는 전통부터 프리뮤직 , 무용 , 전시 , 실험적 퍼포먼스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공연들과 , 정통 및 창작 국악부터 브라질리언 재즈밴드 수플러스 , 아프로퍼커션 그룹 쿠아도 , 하와이언 멜레 트리오 마푸키키 , 바레인 출신으로 아랍전통악기 우드 연주자 핫산 후자이리 , 서울기타콰르텟의 피아졸라 ( 탱고 ) 연주까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세계의 다채로운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 .
3. 북촌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연주하는 공연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북촌뮤직페스티벌’의 가장 주목할 점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공연의 기획자 , 또는 연주자로 참가한다는 것 . 좁은 골목길 안에 자리한 한옥 담소정 ( 대표 조현정 ) 은 하우스콘서트를 기획하고 한국과 일본의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클래식과 일본 전통음악이 한옥 마당에서 선보이는데 , 기획과 섭외 등 일체의 과정을 담소정에서 진행한다 . 또 , 우리음악 교육과 국악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국악체험공방 국악사랑에서는 , 북촌 주민이자 국악을 전공하는 국악도인 박다울 ( 거문고 / 서울대 4), 찬울 ( 대금 / 서울대 1), 산울 ( 피리 / 국립전통예고 ) 삼 형제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이기도 한 공방 마당에서 연주자로 관객들을 만난다 .
4. 뛰어난 솔리스트들 , 그리고 만남
특별 초청된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을 비롯해 , 가야금연주자로서 전통과 실험을 오가는 박경소 , 바레인 출신 우드연주자 겸 사운드아티스트인 핫산 후자이리 , 스타 춤꾼 김보람 등 뛰어난 솔리스트들의 참가가 돋보인다 .
이번 축제에서 이들의 솔로 공연은 물론 , 강태환은 대금 주자와 , 박경소는 전시작가와 함께하며 김보람은 다른 젊은 춤꾼 이은경과 함께 가다프로젝트라는 새로운 팀을 결성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
5. 새로운 길 찾는 전통음악의 프론티어들
‘ 북촌뮤직페스티벌 2014’ 에서는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묘미가 있지만 , 무엇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전통음악분야의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 . 가야금연주자 박경소 , 전통과 현대성을 모두 녹여낸 새로운 시대의 4 인놀이 , 주목 받는 창작그룹반 (Vann), 한예종 출신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는 8 인조 불세출의 새로운 유닛 불세출밴드 , 그리고 가야금 3 중주단 마루와 퓨전그룹 월천까지 젊은 음악인들은 전통의 틀을 깨고 개성있고 완성도 높은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
6. 취향대로 골라보는 공연들
– 어쿠스틱이라 더 좋다
14 일 일요일 카페 오감에서는 서울기타콰르텟 , 크로스오버밴드 앵드아가 , 소리울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가야금 3 중주단 마루가 음향 없이 악기 본연의 음색으로 편안한 연주를 들려준다 . 국악사랑의 공연 ( 피리거문고대금 ) 도 어쿠스틱 .
– 스페셜 거리무대 : 토요일 6 시 재즈스페셜 / 일요일 5 시 한국 – 아프로 – 라틴 퍼커션 콜라보
거리 무대에서는 토요일 오후에는 소울로지 , 최윤미트리오 등 실력파 재즈밴드가 북촌의 거리를 재즈로 가득 채우고 , 일요일 오후에는 쿠아도가 선보이는 아프리카 음악과 함께 한국 , 아프로 , 라틴 퍼커션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
그 외에도 풍문여고 앞 감고당길 거리에서는 버스킹 , 국악아카펠라 , 인형극 등 작은 거리음악의 축제가 열린다 .
– 정독뜨락콘서트 ‘마푸키키 – 훌라 한번 출래요 ?’
토요일 오후 5 시 정독도서관 뜨락에서 열리는 “ 정독뜨락콘서트 ” 는 하와이 멜레 트리오 마푸키키가 하와이의 훌라춤 그리고 우쿨렐레 연주가 매력적인 하와이 음악과 함께 최근 멤버 이동걸이 쓴 하와이 여행에세이에 관한 이야이도 들려준다 .
– 가족과 함께 전시 및 투어
그 외에도 한혜민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1 인극 < 아코 >, 도토리의 인형극 < 몽이다 >, 착한밴드 이든의 따듯한 공연이나 , 한옥보전활동으로 유명한 로버트 파우저 (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 와 함께 하는 북촌투어 및 좌담회 , 그리고 그의 한옥사진전 , 영수증공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온 관객들이 참여해보면 좋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