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허세중] 최근 연천군이 새로운 국내관광 명소로 떠오르며 DMZ 관광에 대한 관심이 한껏 뜨겁다 .
코래일과 연천군은 지난달부터 연천군의 주요 관광지 및 안보 환경을 둘러볼 수 있는 ‘ 연천 DMZ 시티투어 ’ 상품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 연천 DMZ 시티투어 ’ 이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간 DMZ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어 연천군의 훼손되지 않은 천연 자연 환경이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부상한 점을 들 수 있다 .
코레일은 연천 상품 출시에 앞서 안보 현장과 자연 관광을 연계한 ‘ 평화 DMZ 트레인 ’ 상품들을 출시한 바 있으며 , 일부 상품은 현재 연일 매진 사례다 .
‘ 연천 DMZ 시티투어 ’ 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를 지나 최종 목적지인 신탄리역을 향한다 . 여행객들은 목적지인 신탄리역에 하차한 뒤 , 점심 식사 후 첫 코스인 태풍 전망대로 향하면서 본격적인 연천 투어에 들어간다 .
태풍전망대 ( 경기도 연천군 중면 중사리 ) 는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로서 , 비끼산 최고봉인 수리봉에 자리하고 있다 .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 초소까지 1,600m 의 거리를 둔 태풍전망대에서는 비끼산을 중심으로 곳곳에 퍼져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군 장교의 설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 이곳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성모 마리아 상과 , 망향비 , 소년전차비 등이 있어 전쟁이 지나간 곳에 서린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
다음 코스들로는 전곡 선사 박물관과 조선시대 왕들의 제사를 지내던 숭의전을 둘러본 후 관광객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었던 재인 폭포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21) 에 이른다 . 한탄강 ( 漢灘江 ) 가에 위치한 폭포로서 , 일반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아 큰 협곡이 생기면서 폭포가 생긴 곳이다 . 재인 폭포는 오랜 세월을 거쳐 가파른 주상절리 협곡을 조성하여 제주도의 화산 지형에 견주어도 못지않을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우렁찬 소리와 옥색 빛이 감도는 맑은 물은 방문한 이들의 눈과 귀를 촉촉이 적신다 .
재인 폭포의 명칭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 옛날 마을 원님이 줄타기의 명인이었던 재인의 아내를 수청에 들게 하기 위해 계략을 세워 재인의 목숨을 빼앗고 만다 . 그 후 미망인이 된 재인의 아내는 원님에게 강제로 수청을 들게 되지만 , 그녀는 원님의 코를 물어뜯고 자결하였다 . 후에 마을 사람들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그 부부의 넋을 달래기 위해 재인이 억울하게 죽었던 폭포를 ‘ 재인 폭포 ’ 라 하였으며 , 그들이 살던 마을은 ‘ 코문이 ’ 라고 하였다고 한다 . 코문이는 다시 고문리 ( 古文里 ) 로 정착되었다 .
이후 짙은 녹음의 나뭇잎으로 꽁꽁 둘러싼 연천 급수탑과 근처 농수산물 장터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연천역에 도착 , ‘ 연천 DMZ 시티투어 ’ 는 마무리된다 .
코레일이 이번에 출시한 ‘ 통일중심 연천 DMZ 투어 ‘ 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남북한의 경계 태세 속에 감춰진 연천군의 빼어난 관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또한 태풍전망대를 통해 남북한의 분단의 아픔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 올 가을을 맞이하여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는 역사와 자연 체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