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해외여행객 1억명시대, 한국관광산업에 큰 영향

– 중국인 해외여행 년 1 억명 … 한국 인 · 아웃바운드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
-저가 패키지 · 쇼핑 집중 … 여행사 수익 기대 이하

(디미어원=정인태 기자) 올해 해외관광에 나선 중국인의 숫자가 사상 최초로 1 억명 이상을 기록했다 . 급증하는 중국인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은 물론 아웃바운드 시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바운드산업면에서는,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기관들의 마케팅 전략을 기존 일본 미국시장 중심에서 중국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게 하였고 아웃바운드산업면에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하와이 , 괌 등의 지역에 중국관광객이 폭증함에 따라 수요 공급의 밸런스가 무너짐으로써 호텔수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업계 관계자들은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여행업계가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

징화스바오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해외관광에 나섰거나 계획 중인 중국인은 약 1 억 1500 만명으로 추산되며 ,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7.5% 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011 년 222 만 명 , 2012 년 283 만 7000 명에서 지난해 432 만 7000 명으로 급증했다 . 지난 9 월까지 입국한 중국인은 468 만 3415 명이라고 전했다 .

중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인바운드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 일본관광객에서 중국관광객으로 여행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관광정보 중문 모바일앱 서비스 ‘ 韓國自助游 ( 한국자유여행 )’( 이하 중문 모바일앱 서비스 ) 을 지난 20 일 출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 이하 문체부 )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관광객을 대비한 수용태세가 미흡하다고 판단 , 특히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엉터리 설명 등 역사왜곡행위와 저가상품 등으로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저하 시키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

중국인 1 인당 평균 지출액은 2008 년 130 만 원에서 2013 년 236 만 원으로 80% 급증했다 . 같은 기간 미국인관광객이 142 만 원에서 153 만 원으로 7.3% 증가하고 , 일본인관광객은 107 만 원에서 103 만 원으로 오히려 4.2% 감소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도 여행업계가 피부로 느끼기는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 .

여행업계 관계자는 “ 중국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행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많지 않다 ” 며 “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대부분은 저가 패키지를 이용했다 . 여행사에 돈을 쓰기보다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대부분이다 . 향후 의료관광이나 고가패키지 등 고품질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 고 전했다 .

인바운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수익과 직결된다면 아웃바운드에서의 중국인은 경쟁상대로 볼 수 있다 . 전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 인바운드 시장과 마찬가지로 관광시장의 떠오르는 큰손으로 자리하면서 한국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줄이고 있다 .

하와이는 성수기에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호텔 수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 호주는 한국 마켓을 위한 특가를 없애고 중국으로 돌리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의 중국관광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 인바운드와 마찬가지로 아웃바운드 시장에서도 중국인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 며 “ 여행사의 해외영업 강화가 필요한 시점 ” 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