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이쁜 당신

110


달 뜨던 날 차창 밖으로 가을이 기울고 있었지 은행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던 길 바람이 불자 우수수 떨어지던 잎새들 그건 별이었을거야 당신을 닮은 … 추수가 끝난 빈 들녘 사이를 새들이 날았지 바람도 지났어 계절이 깊어 갈수록 발효되는 당신과의 시간도
고요하고 더욱 깊어지기를 소망해 저 날아가는 새들의 입에 물려 반짝이는 빛 아무도 없을거라던 그 고요위에 한마리 새 앉았다 날아 오르는 새 당신 가슴위에 내려 앉던 노을 난 그 노을을 삼켰어 저 지평선 끝없이 펼쳐진 그 길위에 가득 차오르던 말 꽃달로 뜨던 말
사랑해 당신..이쁜당신

작가 김연화 2014 11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변형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