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부품·소재, 가격 떨어져도 안 쓴다


엔저로 인한 일본산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 부품·소재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계속해서 하락하며 1분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부품·소재 수입액은 407억달러였으며, 그 중 대일 수입액은 69억8000만달러로 수입의존도는 17.1%를 기록했다.
2011년 1분기만 해도 23.8%에 달했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2년 1분기 23.3%, 2013년 1분기 21.5%, 2014년 1분기 18.2% 등으로 계속해서 하락하다 올 1분기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대일 부품·소재 수입액도 97억6000만달러에서 93억달러, 87억1000만달러, 73억5000만달러 69억8000만달러 순으로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일 무역적자도 2011년 1분기 59억20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38억8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산업부는 이같은 대일 수입의존도 하락에 대해 “우리 부품·소재의 경쟁력 향상과 수입선 전환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부품·소재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의 수입이 줄어드는 한편, 수출은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역시 역대 1분기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부품·소재 수출은 667억달러로 3.0%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0.6% 증가한 407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흑자는 사상 최대인 26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전자부품(236억달러)이 11.2%, 일반기계부품(63억달러)이 4.8%, 전기기계부품 60억달러)이 9.0%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하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다만, 유가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제품의 단가하락에 따른 수출입 감소 요인 등에 의해 소재분야의 수출입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따라 화합물 및 화학제품(98억달러)이 10.5% 감소했고, 섬유제품(10억달러)이 12.3% 감소했다.
수입은 전자부품(124억달러)이 8.1%, 전기기계부품(37억달러)이 6.8% 증가한 반면, 1차금속(60억달러)이 5.0% 감소했고, 화합물 및 화학제품(66억달러)이 4.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