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는 골프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 한국에서 골프장 이용자는 2010 년 2 천 547 만명에서 2011 년 2 천 654 만명 , 2013 년에는 2 천 951 만명 , 2014 년에는 3 천 204 명으로 3 천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
한 사람이 여러 차례 골프장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골프인구는 400 만 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이렇게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골프를 하나의 운동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
하지만 운동으로서의 골프의 효과는 기대와 달리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
7 일 ( 현지시간 )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트를 타고 골프를 치면 1 분당 운동효과는 ‘ 원반 밀어치기 놀이 ‘ 보다는 크지만 활쏘기나 저글링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전혀 땀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의 운동효과가 없는 것이다 .
골프연습장에서 연습 스윙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같은 시간 태극권 동작을 하는 정도의 운동량에 불과하다 .
다만 골프 코스 내내 카트를 타지 않고 직접 걸어서 골프를 한다면 전체 운동량은 50% 가량 늘어난다 . 하지만 이 역시 가벼운 야외운동을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실제로 18 살 이상의 성인을 상대로 걸어서 9 홀의 골프를 친 사람과 40 분간 잔디깎기를 한 사람의 운동량을 비교했더니 골프를 한 쪽의 소비열량은 310 ㎉ 인 반면 잔디를 깎은 쪽은 250 ㎉ 를 소비했다 .
9 홀 골프에 2 시간 30 분가량 소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위시간당 소비열량은 골프가 턱없이 적다 . 잔디깎기가 더 운동이 되는 것이다 .
그러나 골프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
2011 년 발표된 한 연구결과를 보면 노인들의 경우 골프를 하는 쪽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체균형도 ,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높았다 .
골프가 육체적인 건강 수준을 높여주는 데에는 효과가 미미하지만 심리적 측면의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