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에 이어 메르스…아웃도어ㆍ캠핑업체 성수기에’울상’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메르스 사태가 한달을 넘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던 아웃도어 · 캠핑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

온라인 몰의 캠핑 관련 용품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거나 소폭 증가에 그쳐 기존 예상을 밑돌고 있는 것 . 이는 작년 세월호 여파로 전국적으로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줄었던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년 부진의 만회를 꿈꿨던 관련 업계들은 울상이다 .

24 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 (5 월 23 일 ∼ 6 월 22 일 ) 간 텐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 이 기간 파라솔 (-7%), 의자 (-18%), 코펠 · 식기도구 (-21%) 등은 전년보다 판매가 줄었다 .

G 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캠핑 식기와 텐트 · 타프용 소품이 각각 4%, 7% 판매가 감소했다 . 텐트는 8% 상승에 그쳤다 .

캠핑은 극성수기인 7 월과 8 월을 앞두고 구매를 시작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판매가 신통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

업계 관계자는 "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세월호 여파가 있었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됐던게 아니었다 " 며 " 올해는 기대를 했지만 메르스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 고 말했다 .

아웃도어 업계 역시 여름철 비수기 돌파구 차원에서 캠핑용품을 판매해 왔지만 관련 마케팅 활동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블랙야크는 지난주 1 박 2 일 일정으로 계획돼 있던 ‘ 희망나눔 캠프 ‘ 를 취소했다 . 이는 지난 2012 년부터 해오던 블랙야크의 대표 캠핑 행사다 . 올해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0 가족을 초청해 진행하려 했지만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

업계 관계자는 " 타격을 안받을 수는 없다 " 며 " 그래도 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들이 있어 래쉬가드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 고 말했다 .

업계는 위축된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구상하는 한편 시즌성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 컬럼비아는 장마철을 앞두고 레인코트를 출시했다 . 밀레는 7 월 26 일까지 2015 년 봄 · 여름 시즌 신상품을 30% 할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