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2015 타임 매거진 Top 10,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1942 년에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중 하나인 알베르 카뮈의 ‘ 이방인 ’ 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 세계 3 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 뫼르소 , 살인 사건 (Meursault, contre-enquête)’ 이 그것이다 .
이 작품은 2013 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프랑스를 포함해 전 세계 30 개국 언어로 출간되었고 ‘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 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
저자 카멜 다우드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다 . 그는 살인을 저지른 이방인 뫼르소의 말을 카뮈의 말로 바꿔치기하는 등의 기발한 표현으로 ‘ 이방인 ’ 을 카뮈가 만든 실존주의의 드라마가 아니라 억울하게 죽었음에도 기억되지 못하는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새롭게 재탄생시킨다 .
저자는 카뮈가 ‘ 이방인 ’ 에서 프랑스인 뫼르소에게 죽임당한 알제리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제 2 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식민지 알제리에 저지른 학살의 잔혹성을 고발한다 .
햇살 때문에 이유 없이 한 알제리인을 살해한 뫼르소 살인 사건에는 , 전 세계가 타오르는 햇살 아래 프랑스가 저지른 알제리의 학살을 또렷이 목격했지만 누구도 살해당한 알제리인의 이름과 삶을 기억하지 않았다는 잔혹성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
그러나 작가는 단순히 반식민지적 우화를 그리지 않는다 . 작가는 살해당한 알제리인의 동생 하룬이 뫼르소가 눈부신 태양이 비치는 오후 2 시에 살인을 저질렀듯 새벽 2 시에 빛나는 달 아래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하게 함으로써 희생자 또한 가해자의 죄를 물려받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
저자는 ‘ 이방인 ’ 에 감춰진 알제리 학살이란 역사의 문제를 밝힘으로써 잔혹함을 끊지 못하고 희생자와 가해자 사이를 영원히 오가는 인간의 모순까지 담아내는 데 성공한다 . 이 같은 문학적 성공은 출간된 지 70 여년이 지난 카뮈의 ‘ 이방인 ’ 을 ‘ 뫼르소 , 살인 사건 ’ 과 함께 다시 한번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