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다음
네이버와 다음은 두 말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포털이다 .
이들외에 토종 검색 포털로 네이트 줌 등이 있지만 전체 뉴스 및 기타 정보 콘텐츠의 검색점유율로 놓고 비교해 보면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 해외 포털 중에서 점유율 면에서 크게선전하고 있는 곳은 구글 , 다음카카오를 밀어내고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에 바짝 접근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 중앙일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의욕을 보이다가 철수했던 MSN 은 재기를 위한 노력에 열심이지만 아직까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준이다 .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점유율은 네이버 70%, 다음 15% 의 수준으로 네이버의 독점적인 시장지배의 시대도 있었지만 포털 환경에서 모바일환경으로 넘어가고 다음이 카카오톡의 운영사인 카카오와 합병하여 다음카카오라는 거대 IT 모바일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양상이 상당히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더해 구글의 약진은 국내 검색점유율 지형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
현재 검색점유율 변화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데 2016 년 말 한 리서치사는 네이버 49.75%, 구글 36.9%, 다음 6.68%, 야후 4.94% 로 발표했지만 정확한 집계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만 표시할 뿐 정확한 집계기준을 알기는 어렵다 .
현재 마케터 중에서는 자체 분석과 경험치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점유율이 50% 이하로 내려갔을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필자 역시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상당 폭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마케터와 PR 담당자에게 있어 주요 포털의 검색점유율 변화는 바로 마케팅전략에 반영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항으로써 역량 있는 마케터들은 점유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
검색점유율 변화는 정확한 지표를 제시할 수 없으나 네이버의 독점적 시장지배의 시대는 지나 간 것으로 보이고 다음카카오보다는 구글에 더욱 주목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며칠 전 서울 도심에 위치한 세계적인 호텔의 홍보 담당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
홍보 담당과의 대화는 자사의 기사에 대한 모니터링과 뉴스 클리핑을 매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는데 ,
뉴스 모니터링과 클리핑을 합니까 ?
–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네이버만 하고 있습니다 .
그럼 다음과 구글은 하지 않나요 ?
– 네 다음과 구글은 하지 않습니다 .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 아닙니다 . 이전부터 그렇게 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 대화를 소개한 것은 많은 마케터와 홍보담당자들이 오류를 범하고 있는 몇 가지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 네이버에 기사가 올라가는 것이 홍보에는 최고다 .’ 라는 생각은 더 이상 정확한 판단이 아니며, 비용대비 효율성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바뀌었고 , 네이버와 다음 양사 모두 광고홍보성 기사를 게재할 경우 해당 언론사에 벌점을 부과하며 벌점의 누적 정도에 따라 제휴 중단이 될 수도 있어 기사의 게재가 대단히 제한적으로 바뀌면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
과연 양대포털의 검색점유율 수준의 차이처럼 네이버뉴스에서 기사가 검색되는 것이 다음뉴스에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노출이 많이 될 것인가 ?
“ 그렇지 않다 ” 라는 것이 답이다 .
필자가 작년 한 해 동안 네이버와 다음에 뉴스를 동시 송고한 결과, 놀랍게도 동시 게재의 경우 다음이 네이버의 2 배에서 3 배정도 노출이 더 많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사 등록 후의 트래픽이 네이버가 2,000hit 인데 반해 다음은 8000hit 를 기록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며 일주일동안의 분석 후 적어도 필자는 이것을 일반적인 법칙으로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
처음에는 대단히 의아했지만 그 이유는 간단했는데 기사의 상위 검색 유지시간이 네이버보다는 다음뉴스가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었다 . 별도 확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네이버의 경우가 다음보다 ‘ 유사 기사 반복 송고 ’ 등의 어뷰징이 더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
마케터와 홍보담당자에게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서의 자사 상품 혹은 서비스의 노출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 보다 많은 노출을 위해서 온오프라인 언론사와 긴밀히 협조해야 함은 물론이고 모니터링과 클리핑에 역시 시간을 적절히 투자해야 할 것이다 .
한 가지 제언은 , “ 반드시 감사의 뜻을 전하라 !” 이다 .
타 산업과 비교할 때 , 여행 관광산업 분야의 마케터와 홍보담당은 언론 포털 보도 후의 관리에 대단히 소홀하다는 평가를 받는 다는 사실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