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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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이지은 기자) 문예출판사가 인류학의 거장 레비 – 스트로스가 직접 저술한 인류학 입문서 ‘ 레비 – 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 를 출간했다 .
다양성 문제 , 진보와 보수 문제 , 인종차별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인류학이란 학문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 .
1986 년 일본에서 현대 인류학의 거장 레비 – 스트로스가 했던 세 차례의 강연을 담은 ‘ 레비 – 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 는 위의 간단하지만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 이 책은 인류학의 거장이 직접 쓴 인류학 입문서로 , 인류학이란 학문의 ‘ 객관성 ’ 이 현대 문명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
‘ 원시적 ’ 이라고 무시되는 사회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 , ‘ 인종 ’ 이라는 차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레비 – 스트로스의 논의는 기본적으로 타자 혹은 다름을 거부하는 사회에 대한 진단이다 . 다양함이 공존하지 못하는 사회 , 즉 정치와 산업 그리고 문화적 획일화가 진행되는 사회에 대한 레비 – 스트로스의 문화 · 문명적 비전이기도 하다 .
인류학이 희망하는 ‘ 객관성 ’ 은 현상과 개념 자체만을 연구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 주체가 경험한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까지 살피고자 하는 것에서 얻어진다 . 예컨대 우리는 역사를 단순히 시간에 따라 나열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 인류학은 무엇이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배우게 했는지 그리고 그런 배움을 지시하는 구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까지 다루고자 한다 . 즉 인류학은 사회의 겉과 속을 움직이는 체계를 봄으로써 사회생활 이면에 있는 불변하는 속성을 밝혀낸다 . 인류학의 객관성은 바로 ‘ 종합적인 객관성 ’ 이다 .
레비 – 스트로스는 현대 인류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심층에 깔려 있는 , 즉 ‘ 의식되지 않은 구조 ’ 를 밝히는 구조주의적 사유를 통해 지성계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 거인이다 . 이 책은 현대 인류학의 거장이 가진 복잡한 구조주의적 개념을 최대한 배제하고 쉬운 언어로 자신의 사상을 전달하고 있으며 , 또한 그것이 현대에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
문예출판사는 이 책은 독자에게 인류학과 레비 – 스트로스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며 , 나아가 미래를 위한 열린 사유를 펼치기 위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