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 안영배 취임

새로움, 나눔, 보람의 가치로 한국관광 도약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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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정인태 기자) 공석이던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으로 참여정부 홍보처 차장을 역임한 안영배 사징이 임명되었다.

17일 오후 4시 한국관광공사 원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 신임사장은 한국관광공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을 언급하며 취임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안 사장은 “국내관광산업의 더딘 성장, 안정적인 재원 미확보, 준정부기관 변경 등 공사가 그 동안 조직의 성장을 위한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CEO 취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 임박, 여가와 행복, 여유를 상징하는 관광과 여행의 역할 증대, 공공 부문의 역할 강조 등으로 국민기업에 부합하는 공사의 역할이 크게 요구된다”는 기대를 피력했다.

또한 그 동안 언론과 홍보를 비롯, 여러 부문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토대로 여행이 삶에 주는 세 가지 가치(새로움, 나눔, 보람)를 들며,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즉 “여행을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하듯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관광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공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여행을 통해 지역사회와 타인간 교감을 하듯 공사내의 활발한 소통과 교감을 일으키고, 나아가서 다양한 업계, 지역,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며 협업하는 나눔의 문화”를 만들며, “여행을 통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듯 자유롭고 편안하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홰 행복을 느끼는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안영배 사장은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참여정부 홍보처 차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는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2016년 10월 문재인 후보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참여했다. 지난해 1월에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모임인 더불어포럼 사무처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관광분야 경험이 전무한 안영배사장의 취임과 관련해 관련 업계 및 언론에서는 ‘낙하산 인사의 전형으로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관광산업은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채 매년 관광수지 적자액을 갱신하여 2017년의 적자가 무려 14조 7천억, 달러기준 133억 2천 370만달러로 전년보다 22.5%가 늘어났다. 관광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첫번째 이유로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꼽히고 있는 현 시점에서 또 다시 관광산업 분야의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임명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것이며 백만 관광인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안영배 사장이 낙하산논란, 보은인사 논란을 극복하고 위기의 한국 관광산업을  바로 세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