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충북 무형문화재 제4호, ‘신선주’ 육성에 17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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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김원하 기자)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박 씨 종중에서 18대째 400년 동안 이어온 무형문화재 제4호 청주 신선주를 육성하여 대중화함으로서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특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8월 10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육성여건 조성, 대중적인 인지도 향상 방안 추진, 각종 공모사업 응모, 보조사업 우선권 부여 등을 위한 행․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청주신선주 육성에는 2018~2022년까지 5년간 총 17억여 원을 투입해 추진되며 이중 10억여 원은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도비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비와 청주신선주 기능이수자의 자부담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첫째,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7개 부서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위한 행정지원을 한다.

둘째, 청주 신선주의 대중적인 인지도 향상을 위해 식품명인 추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출품, 청주시 대표축제에 시음․판촉 및 홍보를 위한 장소제공, 무형문화재 신선주 교육관 건립, 각종 전통주 행사참여를 지원한다.

셋째,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우수 전통주 활성화 지원사업,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 찾아가는 양조장 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에 응모해 국․도비를 확보하고, 국내식품전시회 참가를 위한 보조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청주 신선주는 생약제를 찹쌀, 누룩 등과 함께 발효시켜 청주(淸酒) 또는 증류주(蒸溜酒)로 만드는데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의 조부(고인 박래순)께서 기록하였다는 현암시문합집 말미에는 신선주의 효능과 일화로 “신선주를 마시면 변비 제거에 좋고 백발 등에 효능이 있으며, 또한 술을 마신 후에 쉽게 깨고 머리가 맑아져 마시기에 매우 좋다”고 전하고 있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미원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이 있는 청주 신선주는 1994년 1월 7일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와 신선주 이수자인 딸 박준미 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청주시(원예유통과) 관계자는 “그 동안 한 가문에서 18대째 400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주가 있다는 것을 올 해 알게 되었고, 뒤 늦게나마 ‘청주 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만들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면서 청주신선주가 청주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특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 김원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