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기자) 중국인 개별여행객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국 여행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의 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나라는 ‘필리핀’이었다.
전 세계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지난 2년간 아시아태평양 11개 지역(이하 아태지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추이 및 여행 패턴을 조사한 ‘2018 아시아태평양 여행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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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지난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위에서 2단계 성장한 순위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관심이 컸던 여행지 상위 10곳은 ▲일본, ▲태국, ▲미국, ▲중국, ▲한국, ▲베트남, ▲대만,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순이었다.
도시 별 순위에서도 서울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4위에 올랐다.
도시 별 아태지역 여행객 상위 인기 행선지에는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한국 서울, ▲대만 타이베이, ▲홍콩,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가 포함됐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는 서울뿐만 아니라 근교 도시의 성장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제주(+43%)는 주요 도시인 서울(+14%)을 제치고 올해 아태지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 상승폭이 가장 컸던 도시 2위에 올랐다.
부산의 성장률(+19%) 또한 서울보다 높았다.
근교 도시의 상승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베트남의 소도시 냐짱(나트랑(+152%)) 성장률 또한 베트남의 주요 도시인 호찌민(호치민(+7%))을 크게 앞지르며 아태지역 여행객 급부상 도시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도시 여행’ 열풍이 아태지역에서도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방과 수도권을 함께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 추천 의향 또한 지방과 수도권을 같이 방문한 관광객이 92.4%로 가장 높았다.
이어지는 한류 열풍에 한국 관광도 순풍
한편, 스카이스캐너에서 전년 대비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아태지역 여행지는 필리핀(+108%)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일본(+64%), 베트남(50%), 대만(47%), 홍콩(29%)이 이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되었던 한류 열풍과 더불어 박항서 감독과 같은 스포츠 스타의 탄생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는데, 이는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 신화를 기록한 직후였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일본을 찾는 만큼, 한국행 항공권을 찾는 일본 개별여행객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 1위는 일본이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호주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인 여행객이 스카이스캐너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 또한 우리나라 서울이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스카이스캐너는 한국인 여행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 여행 동향을 살펴 최적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