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9일 몽골 울란바토르 운항 시작

-25년 대항항공 독점 운항 노선, 아시아나항공 취항으로 변화 기대 -승객 편의 향상, 항공료는 낮아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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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울란바타르 취항식을 개최하고 인천 울란바로르 구간의 운항을 시작했다. 사진제공: 아시아나항공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신규 취항식을 열고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주 3회 844석의 운수권을 배분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인천 울란바토르 구간은 대한항공이지난 25년간 유지해 온 독점 운항체를 벗어나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

한국과 몽골 정부는 1991년 항공협정 체결 당시 양국에서 각 1개의 항공사만 이 노선을 운항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몽골 MIAT항공이 운항을 맡아왔다.

1996년 취항한 대한항공은 주 6회 단독 운항을 했지만, 양국 간 항공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 노선의 항공운임은 성수기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등 비행시간이 비슷한 다른 노선 대비 두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과 몽골 정부는 지난 1월 진행된 항공회담에서 이 노선을 기존 주 6회에서 주 9회, 2500석 규모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항 항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서를 내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아시아나항공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몽골 노선 취항에 여행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독점 운항으로 인해 타 노선에 비해 항공료는 비싼 반면, 운항 편수가 적어 불편했던 이용객들의 불만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아시아나는 울란바토르 노선에 290석 규모의 A330 항공기를 투입, 1주일에 3편을 운항한다. 화·목요일 출발편은 오후 9시 5분 인천을 떠나 울란바토르에 오후 11시 50분 도착하고, 귀국편은 울란바토르 출발 새벽 1시 20분, 인천도착 오전 5시 30분이다.

토요일은 인천출발 오후 8시 45분, 울란바토르 도착 오후 11시 25분이며, 귀국편은 다음날 0시 50분 울란바토르를 떠나 인천에는 오전 5시에 도착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홈페이지에서 가고 싶은 울란바토르 명소 및 사연을 남긴 회원 중 당첨자에게는 울란바타르 왕복 항공권 2매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