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에서 진천향교 전교를 지낸 김영만 선생이 자서전 ‘이야기가 있는 林山의 座談愚說’을 펴냈다.
김영만 선생의 1936년 충북 진천에서 출생하여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임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도청 및 충북 도내 8개 시군에서 공무원으로 36년 동안 봉직하고 퇴직하였다. 퇴직 이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진천로타리클럽 회장, 진천향교 전교, 성균관 전인 등을 지냈으며, 특히 안동김씨 문중 일을 열심히 해 안동김씨 대종회 고문, 문영공종회 회장, 안렴사공파 회장, 진천군종친회 회장 등으로 봉사하였고 현재 진천군 사우보존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흑백사진과 곁들인 이 자서전은 크게 6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나의 뿌리는 안동’이라는 제목으로 안동김씨로 태어난 자부심과 생긴 소회를 적고 있다. 2부는 ‘배우고 소일하며’라는 제목으로 유도회에 입문하게 된 과정과 예절지도사 자격증을 따게 된 경위, 석전교육원과 성균관 일, 진천향교 이야기 등 진천의 예절과 문화발전에 기여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3부는 ‘나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말 그대로 80평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추억담을 에피소드와 함께 서술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4부는 ‘일문사충 안동김씨 참판공휘훈종회’라는 제목으로 안동김씨 문중 일을 보면서 생긴 일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어 다른 문중에 귀감이 된다고 하겠다.
5부는 ‘가족 마당’이란 제목으로 손녀 김나경, 외손녀 김선혜, 손녀 김민선, 손녀 김지혜, 손녀 김수빈, 손녀 김민주, 사위 김충모, 셋째 며느리 박장미, 둘째 며느리 최지현, 막내며느리 조현정 등, 가족들이 쓴 글이 실려 있어 다복한 가정임을 증명해준다. 마지막으로 6부는 ‘부록’으로 꾸며져 있는데 김영만 선생의 이력서를 비롯하여, 선조의 내력, 친인척의 생일, 제삿날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김영만 선생의 친목단체 가입현황과 외국여행 기록을 실어 한 사람의 인생경로를 쉽게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안동김씨대종회 회장인 김석한 교육학박사는 서문을 통하여 “임산 선생은 80년간 종사에 헌신봉사하셨습니다. 높은 식견과 정도로 매사에 임하여 큰일을 하셨으며 그 업적이 곳곳에 담겨 후세에 전수될 것입니다. 자전을 읽어보면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 매사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공직에서는 공명정대하게, 가정에서는 화평돈목으로, 문중에서는 숭조상문으로 정도만을 걸어왔음이 정리되어 담겨있습니다. 이는 우리 안동김문의 자랑이며 모든 이의 사표이십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김영만 선생은 머리글에서 “나의 두 번째 책인 <이야기가 있는 林山의 座談愚說>은 대부분 퇴직 후 생활 속에서 추려진 이야기로, 인생의 성공담도 아니고 특별한 삶의 지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2000년을 전후로 살아간 어느 한 인생의 발자취라고나 할까.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용서를 바란다. 책이 출판되기까지 협조해주신 봉은희 선생님과 진천군평생학습센터 관계자들, 그리고 1년간 글로 삶을 나눈 자서전교실 동료 제위께 감사드린다”며 자서전을 펴내는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