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고령운전자와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운전자들이 고령 운전자 및 보행자에게 보다 관심을 갖고 서로 배려·양보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기준 OECD 회원국의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구성비를 보면 우리나라의 구성비는 45.5%로 일본(5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에서 고령운전자 차량에 부착하는 ‘스마일실버’ 스티커(실버마크) 제작에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삼성화재해상보험이 뜻을 같이하여 공동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공단에선 고령보행자 무단횡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장바구니’도 제작하여 전국의 주요 노인복지관에 제공한다.
‘스마일실버’는 기존에 전국적으로 혼재되어 있던 디자인을 통일하여 시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이 2018년 개발했다. 붉은 색상은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며, 이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이 보이면 ‘배려·양보’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단은 30일 원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스마일실버 부착 행사를 열고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한 고령운전자에게 스티커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10월 2일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을 통해 스마일실버 총 27,000개를 소진 시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의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는 고령운전자 중 만 70세 이상인 희망자는 강의 교수를 통해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안전 장바구니는 고령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해 주변 운전자의 눈에 띄기 쉬운 형광색으로 제작된 장바구니로, 공단은 오는 10월 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행사를 진행한 후 전국 100여개 노인복지관에 총 10,000개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어르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뿐 아니라 모든 도로 이용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운전 중 스마일실버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 또는 고령 보행자가 보이면 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배려와 양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