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송골매’의 마지막 공연인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 열망(熱望)>의 앵콜 콘서트가 지난 4월 22일(토)~23일(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1만 2천명의 관객들이 함께하며 끝이 났다. 1980년대를 빛냈던 배철수, 구창모 두 거장 록커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지 못하며 40년만에 함께 했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아쉬워 했다.
‘송골매’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은 같이 온 일행들과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과 함께 젊은 시절 송골매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저마다 야광 응원봉, 팬클럽 현수막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응원 도구들을 가지고 오며 흡사 송골매 팬들을 위한 페스티벌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특히, 드라마 ‘나의 아저씨’, ‘더 글로리’, ‘천원짜리 변호사’ 등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주요 장면에 ‘송골매’의 음악이 삽입된 영향 때문인지 20~30대의 관객들이 중장년층 못지않게 공연을 열광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공연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가에게’, ‘빗물’, ‘새가 되어 날으리’, ‘모두 다 사랑하리’ 등 한국 대중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명곡들 뿐만이 아니라 ‘구름과 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 배철수(한국항공대학교 소속 활주로)와 구창모(홍익대학교 소속 블랙테트라)가 처음 만났던 제1회 TBC 해변가요제 출전작과 솔로 곡까지 총 27곡을 선보이면서 ‘송골매’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며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배철수와 구창모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팬들에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지난 서울 공연으로 시작된 전국투어 콘서트는 모든 순간들이 감동이었고 팬들이 우리를 앵콜 콘서트로 불렀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였다”고 얘기하였다.
지난 2022년 7월 ‘송골매’의 활동 재개를 알린 제작 발표회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까지 이어진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50~60대 관객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공연이었고 20~30대 관객들에게는 ‘송골매’라는 전설적인 밴드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특히, 이번 앵콜 콘서트를 끝으로 더 이상 송골매로 배철수, 구창모는 무대에 오르지 않기 때문에 본인들과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는 공연이 되었다. 언젠가 다시 가슴 속 ‘열망(熱望)’을 불태울 수 있도록 배철수, 구창모가 다시 함께 무대에 오를 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