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 날개도 문제…美연방항공청, 교체 명령

737맥스·NG 기종 총 312대에 사용…운항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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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이스=백승엽 기자) 2018년 잇다른 추락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있는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부품 결함이 추가로 발견됐다.

외신에 의하면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ration, FAA)은 현지시간 2일 보잉 737 맥스 및 737 NG 기종에 균열 우려가 있는 부품이 발견돼 교체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737 Max와 NG기종에서 결함이 발견된 Leading Edge Slat Track. 사진제공: FAA

문제가 된 부품은 주날개 앞부분의 ‘리딩 엣지 슬랫 트랙'(Leading Edge Slat Track)으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저속에서도 쉽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날개 보조 장치다.

리딩 엣지 슬랫 트랙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체 추락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 중 악영향을 주는 등의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다고 FAA는 지적했다.

FAA는 보잉의 하청업체에서 제작한 해당 부품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737 맥스 기종 179대, 737 NG 기종 133대 등 총 312대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737 NG 기종은 보잉 737시리즈 4세대 라인인 737 맥스의 바로 앞 버전으로 보잉 737시리즈의 3세대 라인이다.

FAA는 열흘 내로 문제가 된 부품을 전부 교체하라고 보잉 측에 요구할 계획이나  부품 교체 전에도 보잉 737NG 기종의 운항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보잉사는 일부 737 맥스 및 NG 기종에 문제의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인정하고 “추가 점검 및 부품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일단 새 부품이 공급되면 교체에 1∼2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잉 맥스 737기종은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참사 이후 FAA와 보잉이 공동으로 진행해온 조사 과정에서 핵심부품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소프트웨어가 결함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MCAS는 737맥스에 새로 도입된 컴퓨터화된 안정성 프로그램으로 항공기 날개가 양력을 잃어 공중에서 기수를 잃어버릴 때, 자동으로 기체를 제어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지난해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의 잇단 추락사고로 346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결과 보잉 737 맥스8과 9기종은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운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세계총회에 참석해 “보잉 맥스 사태 이후 항공업계는 여전히 맥스737 기종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맥스737 항공기는 적어도 10~12주 안에는 하늘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