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Adieu Q400 고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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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대표 김종철)이 지난 2006년 6월 취항당시 도입했던 캐나다 봄바디어사 제작 Q400 항공기를 만 4년만에 전량 매각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Q400 항공기 매각은 기종 단일화를 통한 운항원가 절감과 국제선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재 주력항공기로 보잉 737-800 항공기 5대와 함께 보조기종으로 Q400 항공기 4대 등 모두 9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Q400 4대를 모두 매각하는 대신 올 10~11월경 보잉 737-800 2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7대의 단일기종으로 기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향후 수년 동안 보잉 737-800 단일기종을 매년 1~3대씩 도입할 계획이며, 2013년부터는 보잉사에 제작 주문한 신형항공기 6대가 연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4대의 Q400 항공기는 콜롬비아 국적의 ‘아이레스항공’이 현금 구매했다.

항공기 매각대금을 전액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 올 하반기부터는 이익 실현과 더불어 획기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우량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받은 Q400 항공기 마니아와 제주항공 임직원 70여명이 탑승, 김포를 출발해 광주와 부산 상공을 거쳐 다시 김포로 돌아오는 약 2시간의 마지막 비행을 실시했다.

? Q400! 단거리 운항용 최적…기종단일화 계획 맞춰 매각

지난 2006년 4월30일 제주항공에 처음 인도된 Q400항공기는 단거리 운항용으로 최적화됐으며, 최대 78석 장착이 가능하며 연비가 효율적인 터보프롭 항공기이다.

항공기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르디어사는 2010년 5월말 기준 모두 378대의 Q400 항공기를 확정 수주했으며 지금까지 288대를 인도했다. 아시아에서는 ANA(전일본공수)가 국내선에서 14대를 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5일 취항이후 상업용으로 마지막 비행을 한 지난 13일까지 모두 3만8956회 운항하며, 1229만 2850km를 비행했다.

? Q400 항공기 ‘추억의 고별비행’

제주항공 취항 후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서비스를 받기만 했던 탑승객이 기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서비스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는 점이다.

78석의 Q400 항공기가 탑승객과 친밀하게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 차별화와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기내이벤트를 실시했다. 승객과 승무원이 함께 하는 가위바위보 등의 게임은 물론 풍선아트와 각종 기념일 컨셉트에 맞는 복장으로 승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또한 Q400 항공기의 운항고도가 다른 항공기에 비해 6,000~8,000피트 정도 낮은 1만7,000~1만8,000피트(5000~5500m) 상공을 비행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기장이나 승무원이 현 지점의 관광안내를 해주는 ‘뷰티풀 코리아’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토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티풀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관광버스를 탄 것 같다’는 친밀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