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항공 문제, 이번엔 해결 될까

(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허가받지 않은 임시운항편을 운영하던 몽골항공 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될까 .
서울 ~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는 몽골항공이 정기편 증편 대신 임시운항편을 늘리는 편법 운항이 시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국과 몽골 간 탑승객 수는 사업가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2003 년 7 만 4672 명에서 지난해 20 만 8414 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 이처럼 수요가 많아지는데도 정기 노선은 증편되지 않고 성수기에만 부정기편을 증가하는데 그쳤다 . 만성적인 좌석난은 항공권 인플레로 이어졌고 성수기 요금은 90 만원을 호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이에 국토해양부 ( 이하 국토부 ) 는 2003 년 이후 여섯 차례의 한국 ~ 몽골 항공회담에서 몽골 정부에 대폭적인 증편을 요구해 왔다 . 몽골 정부는 그러나 정기편 증편을 거부한 대신 임시편 운항을 늘려주면서 몽골항공을 지원하고 있는 형국이다 .

실제로 몽골항공은 정기 노선 증편은 생각도 않고 성수기에 주 5~6 회 임시편만을 운항한다 . 임시편을 일주일에 6 회 이상 늘리면 다른 항공사의 정기편 취항을 허용해야 한다는 국제 항공협정을 교묘히 피해가는 방법을 쓴 것이다 .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 월 인천 ~ 울란바토르 노선의 가격 담합을 조사한 데 이어 올해 4 월에는 몽골항공의 서울사무소를 조사하고 ‘ 편법적인 임시 항공편 증편은 허가할 수 없다 ‘ 며 올해 4, 5 월 몽골항공의 임시편 인가를 불허했다 .

그러자 몽골항공은 허가받지 않은 항공편의 항공권을 판매해 물의를 일으키고 , 몽골 정부도 한국 국적기의 몽골 영공 통과를 금지하겠다고 맞섰다 .
국토부가 25 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몽골 정부와 증편을 논의하는 항공회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