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해외 여행을 하고 말지’ 시민들 분통


제주도 호텔의 객실료가 50 만원에 육박했다 .

휴가 성수기인 7 월 현재 제주도 일부 호텔의 일반실의 객실료가 턱없이 높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 인근 호텔과 콘도 역시 마찬가지다 .

휴가철을 기다렸다는 듯 전국 주요 호텔과 콘도 업체들이 가격을 턱없이 올려 받는 등 ‘ 바가지 영업 ’ 에 나서고 있다 . 재계와 정계가 앞장서 ‘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 캠페인을 펼치고 많은 시민들이 올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낸다고 하는 상황에서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올해 성수기를 맞아 국내 최대 피서지인 제주도의 경우 많은 숙박업소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롯데호텔제주는 평소 30 만 ∼ 35 만원대 (1 일 , 기본 룸 기준 ) 인 객실요금이 49 만 6000 원까지 치솟았다 . 전망이 좋은 객실은 13 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 평소 객실 요금의 두 배를 받는데도 다음 달 23 일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 롯데호텔제주는 500 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

롯데와 함께 제주의 ‘3 대 호텔 ’ 로 꼽히는 신라호텔 , 해비치호텔도 약속이라도 한 듯 하루 객실료를 평소보다 배 가까이 올려 50 만원대 ( 기본 룸 기준 ) 로 책정했다 . 관광객의 발 역할을 하는 렌터카 대여료도 폭등했다 .

이는 비단 제주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 여름 휴가철이면 하루 100 만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부산 해운대 주변 조선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등도 하루 객실료가 45 만원대로 평소보다 15 만원가량 올랐다 .

많은 시민들이 국내 숙박료가 이렇게 비싸다면 차라리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게 낫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