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웨딩카 운영 업체 무더기 적발

일부 웨딩카 업체들이 낡은 중고 리무진을 수입해 개조한 뒤 신혼부부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특히 이들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기사를 고용하거나 대리운전 기사에게 신혼부부를 맡기는 등 악질적인 영업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 일 웨딩카 업체 대표 박모 (31) 씨 등 41 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박씨 등은 2006 년 3 월부터 최근까지 리무진 수입 · 유통업자 서모 (42) 씨에게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 낡은 리무진을 구매한 뒤 신혼부부에게 30 만 ~40 만원씩 요금을 받고 6000 여차례에 걸쳐 결혼식장과 공항 등지로 태워주면서 20 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홈페이지를 등록하고 허가업체로 가장하기 위해 보유차량을 부풀리거나 타업체의 ‘ 자동차 대여 사업 등록증 ‘ 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여객 자동차 운송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된지 1 년이 안 된 자동차가 50 대 이상 있어야 하지만 박씨 등은 대부분 중고 리무진 1~2 대만 보유해 면허를 받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

경찰은 " 서울 · 수도권 리무진 웨딩카 업체 대부분이 자가용 보험에만 가입하고 운수업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때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기 힘들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