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미예 모스크, 터키의 10번째 세계문화유산 선정

셀리미예 모스크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 : 터키 관광청
(티엔엘뉴스=성연호 기자) 터키 에디르네 (Edirne) 의 셀리미예 모스크 (Selimiye Mosque) 가 터키의 10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

세계유산위원회 (WHC) 는 지난 달 19 일부터 29 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 35 차 회의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 셀리미예 모스크와 복합단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오스만시대의 건축물 중 가장 조화롭게 표현된 건축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셀리미예 모스크는 술탄 셀림 2 세의 명령으로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석 건축가 시난 (Hodja Mimar Sinan) 이 설계해 당시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시난의 천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내부는 다양한 색상의 이즈닉 타일을 이용해 화려한 모자이크화로 꾸며져 있는데 , 특히 31.25m 의 대형 돔 지붕이 매우 웅장하다 . 모스크 외부에는 높이가 71m 인 첨탑 4 개가 세워져 있는데 , 첨탑마다 발코니가 3 개씩 달려있다 . 주변에는 영묘 , 병원 , 학교 , 도서관 , 공중 목욕탕 , 상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부설되어 있다 .

아이세귤 아트마자 (Ms. Aysegul ATMACA) 터키문화관광부 동북아지역 담당 국장은

“ 터키는 이번 셀리미예 모스크의 등재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스탄불 역사지구 , 카파도키아 , 파묵칼레 , 넴룻 등 9 개의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한 총 10 개의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게 됐다 ” 며 , “ 이번 기회를 통해 터키가 여행 목적지로서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 라고 말했다 .
셀리미예 모스크의 전경모습.  사진제공 :  터키 관광청터키와 그리스의 국경 부근에 있는 에디르네는 18 세기경 오스만제국의 수도이자 당시 유럽 7 대 도시 중 하나였다 . 에드리네의 역사는 마케도니아가 지배하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로마 황제 하드리안 (Hadrian) 이 이 도시를 재건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 하드리아노플 (Hadrianople) 로 명명했다 . 후에 에디르네라는 이름은 로마제국에서 분리된 뒤 비잔틴 시대 때 지어진 것이다 . 이 도시는 1361 년 술탄 무라트 때 비잔틴 제국에 편입됐다 . 100 년 가까이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에는 역사 . 건축적으로 중요한 건물이 많다 . 많은 모스크와 종교 지구 , 시장 , 캐러밴 숙소 , 궁전까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

한편 에디르네는 많은 전통과 관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특히 여름이면 크르크프나르 (KIRKPINAR) 라고 하는 오일레슬링 축제가 열린다 . 이 대회에선 기름칠을 한 선수들이 미끄럽고 번들거리는 서로의 몸을 잡고 겨뤄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를 한다 .

한편 전 세계의 세계자연문화유산은 이번 셀리미예 모스크 이 외에 추가된 25 개의 유산을 포함 , 총 936 개 ( 자연유산 183 개 , 문화유산 725 개 , 복합유산 28 개 )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