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계속 생겨나는 다크투어리즘의 명소들

지난 27일 춘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3명의 귀중한 젊은 목숨이 희생됐다.

(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단순한 휴양이나 관광만이 여행의 목적은 아니다 . 역사적 비극이 발생했거나 재난이 일어난 지역을 찾아가 교훈을 얻는 여행이 있다 . 바로 ‘ 다크투어리즘 ’ 이다 .

다크 투어리즘의 사례들은 많다 . 9 ‧ 11 테러가 발생했던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있던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 ,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의 평화박물관 , 난징대학살의 역사를 담은 중국 난징박물관 ,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 등이 그것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 (DMZ) 는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의 장소다 .

철조망에 지뢰와 피아 초소로 무장된 살벌한 곳이지만 그 이름만큼은 ‘ 어떤 총칼도 존재할 수 없다 ’ 는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 ) 다 . 전세계에서 유일한 정전선 ( 停戰線 ) 인 이곳은 한반도 동서간 155 마일 (248 ㎞ ) 을 무려 4 ㎞ 폭으로 지른다 .

분단 후 반세기 동안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은 때문에 우리나라의 제일 맑고 깨끗한 청정관광지로 손꼽힌다 . 전쟁과 평화 , 생태 , 자연이라는 테마와 함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시대를 뛰어 넘는 기회를 부여해 오늘날 가족여행 및 학생들의 견학 코스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이외에도 1948 년 수만명의 양민이 희생된 4 · 3 사건의 실상을 알려주는 제주 4 · 3 평화공원 ,6 · 25 때 북한 · 중공군 포로를 가두기 위해 설치된 거제포로수용소 ,2003 년 대구지하철 참사를 추모하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 일제의 잔학상을 재현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
다크투어리즘은 비극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다시는 그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지난 3 일간 갑작스런 폭우로 서울과 인근 도심지가 마비상태에 놓였었다 . 귀중한 생명의 손실도 있었고 , 재산상의 큰 피해도 마찬가지로 발생했다 . 우리 주위에 끊임없이 생겨날 다크투어리즘의 명소들이 벌써부터 두려운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