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수험생 숙면 비법은?


여름휴가의 절정인 8 월 ,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 3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 100 일도 남지 않은 수능시험으로 공부할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학생들 중 억지로 수면을 줄이는 학생들이 있다 . 하지만 억지로 수면을 줄이면 몸이 약해지거나 두뇌 활동능력이 저하되어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

수험생이 잠을 줄이는 것은 , 뇌의 휴식시간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능이라는 긴 마라톤 코스를 백미터 단거리 코스인양 달려 정작 힘을 내야할 결승점 앞에서 주저앉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사람이 수면을 취할 때에는 신체와 함께 뇌도 잠을 통해 휴식을 취한다 . 암기력과 논리적인 판단력이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잠은 필수적인 요소다 . 평소 건강한 성인이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날 졸리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

또 잠을 줄이면 신체면역력까지 약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되어 감기나 다른 질환에 걸리기 쉽다 . 밤을 새고 나면 그 다음날 이상할 정도로 추위를 느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이처럼 수험생에게 잠은 무조건 줄여야 할 대상이 아니다 .

자는 동안에는 사람의 몸과 함께 뇌도 휴식을 취한다 . 하지만 이 휴식시간이 다음 날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뇌는 낮 동안의 학습된 정보를 정리하는 기능을 한다 . 수면은 크게 꿈을 꾸는 렘 (REM) 수면과 그렇지 않은 Non- 렘수면 단계로 나뉜다 .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데 이런 과정은 보통 꿈꾸는 렘수면 중에 이루어진다 .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가 그 날 학습한 내용들을 스스로 반복하는 것이다 . 이런 이유로 잠들기 전 , 그날 암기했던 내용을 천천히 정리하는 습관이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실제로 적당한 시간 숙면을 취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습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그렇다면 얼마나 어떻게 자야 할까 . 사람의 체질에 따라 수면시간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6 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다음날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몇 시간을 자느냐보다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 . 수험생들이 질 높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은 스트레칭과 산책이다 .

학생들은 책상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몸이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가벼운 운동으로 전신의 혈액순환을 시키는 것도 지치기 쉬운 몸에 좋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 가까운 거리는 교통수단 대신 걸어 다니거나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스트레칭이나 줄넘기를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

학습 중에 쏟아지는 잠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 대부분 야간에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 시간에 졸거나 잠을 자도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 또한 수험생들은 시험의 압박 때문에 현실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 누적으로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욕구가 더 잠을 불러오게 할 수도 있다 .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은 비록 신체는 움직이지 않지만 지속적인 두뇌회전이 요하는 활동이므로 체력소모가 심하다 . 오히려 노동을 통한 움직임보다 정신노동인 공부가 더 강한 체력을 요구한다 . 가장 최선책은 중간 중간 15 분 이내 토막잠을 취하는 것이 학습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

수면장애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 잠을 줄이겠다고 커피 등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카페인은 각성성분이 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수면주기가 깨질 수 있으므로 하루에 1 잔 이상은 삼가야 한다 ” 고 말한다 .
또한 “ 수험생들이 잠이 많아지는 이유 중에 잠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체력이 약해져 있을 경우도 있다 ” 며 “ 계절보양식이나 한약 등을 통해 체력보강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고 말했다 .

도움말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