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뉴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마이스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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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지난 1일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1997년 설립해 2003년 개관한 ‘ICC JEJU’는 올 6월말까지 1,553건의 회의를 유치해 113만명의 고객을 끌어들임으로써 5783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거뒀다.
ICC JEJU는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회의, 인센티브관광, 컨벤션, 전시를 아우르는 제주 MICE 산업의 핵심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국제회의와 레저, 휴양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최상의 컨벤션센터로서 정부회의, 기업회의, 각종 협회 회의, 종교 행사, 공연 등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09년 6월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올해 5월30일~6월1일 한·일·중 정상회의, 7월에는 아시아환경, 보건장관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ICC JEJU의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끌어올렸고, 제주도가 세계적인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ICC JEJU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UIA(국제협회연합)의 통계를 기준으로 제주도가 국제회의도시 순위(2009년)에서 세계 29위, 아시아 6위로 올라서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 문화예술의 총집합체 기능 톡톡히
ICC JEJU는 국제자유도시 인프라를 넘어 제주문화와 접목된 문화예술의 총집합체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30일 국내 최초의 시내 면세점이 입점한데 이어 올해는 제주특산품 전시판매장이 들어섰다. 제주민속경연, 제주올레 사진전과 연계한 다양한 장르의 특별아티스트 공연은 회의 참가자들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했다.
음향과 조명 등 공연을 위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ICC JEJU는 다양한 문화행사의 장이기도 하다. 이미자, 패티김, 조용필, 인순이, 조수미, 신영옥, 유키구라모토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공연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을 ICC JEJU로 끌어들였다.
올해는 마이스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3차례에 걸쳐 총 15개의 이벤트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자립경영체제 아직도 유효
ICC JEJU 설립 당시 가장 큰 화두는 ‘자립경영’이었다. ICC JEJU는 지난해 3월 김형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자립경영 기반 조성에 주력한 결과 현금 기준으로 약 7억8,000만원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보조금을 포함한 성적이다.
2003년 개관 이후 매년 14억~24억원의 적자를 낸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ICC JEJU가 관광개발주식회사의 성격으로 탄생한 점을 상기하면 앞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ICC JEJU가 도민 참여로 출범한 만큼 수익 창출을 통한 이익 배당이라는 과제는 아직도 유효하다. ICC JEJU는 올해 실질적인 수익사업 추진으로 자립경영체제를 확립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 환경친화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로서 거듭나
ICC JEJU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 친환경 그린컨벤션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적 수준의 ‘Green MICE’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감축하고, 한국전력과의 컨소시엄으로 오는 9월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특별법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것은 친환경시설로 변신하는데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 법안에는 WCC 개최장소인 ICC JEJU의 친환경 시설 개선과 전시장 확충, ‘저탄소 녹생성장 기본법’에 따른 녹색 건축물 전환을 위한 재정지원 근거가 담겼다.
먼저 연면적 2500평의 친환경 전시(다목적홀) 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또 센터 야외조각공원, 기념공원, 야외행사장 등이 조성된다. 센터 내 LED 전등 교체, 우수저류시스템 설치, 절전시스템, 에너지 활용시스템 구축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CC JEJU는 이를 통해 환경친화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로서 거듭나, 국내 마이스 산업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