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악천후, 외국인 관광객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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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장마가 끝나자 마자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 이에 대해 많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상정보의 보다 세밀한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재방문율마저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폭우로 수도권이 물바다가 되더니 태풍 ‘ 무이파 ’ 의 직 ㆍ 간접 영향으로 비가 이어졌다 .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기압골의 영향으로 12-13 일 중부지방에는 60-120 ㎜ 의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

이에 따라 휴가를 맞아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고궁이나 한옥마을 , 서울 대표 쇼핑지인 명동 ㆍ 신촌 ㆍ 남대문 ㆍ 동대문 시장 ,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광화문 ㆍ 청계천 광장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
대부분이 비를 피할 수 없는 야외인데다 기상청의 발표가 오락가락 하며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3 박 4 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일본인 무라사키 카네모 (56· 여 ) 씨는 여행 기간 내내 호텔에서만 머물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 그녀는 “ 어느 정도 비가 온다면 비를 맞더라도 관광에 나서겠지만 비가 쏟아지는 수준 ” 이라며 “ 어디를 가서 사진을 찍어도 추억으로 남을 사진들이 다 우중충하게 나온다 ” 고 말했다 .
많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기상청이 한반도의 날씨를 예전과 같은 장마시스템으로 예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 한반도 상공에서 내리는 비는 동남아의 스콜과 비슷한 형태의 강우가 형성되고 있는데 여전히 기상청 예보 수준은 예년과 별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
이어서 여름철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자칫 날씨로 인해 별다른 추억을 갖고 고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재방문율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