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 양성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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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엘뉴스=강정호기자) 올 한해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 여행업계 등이 힘 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통역안내사협회와 함께 무자격 가이드 단속을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함으로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관부는 지난 9월말 경복궁에서 중국 단체관광객을 안내하던 무자격 가이드의 신분증을 압수하는 등 암행 단속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이며 가장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 유명관광지에서 단속을 벌인 것이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방한 외래 관광객은 8월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6,187,404명으로 올해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호텔 객실 난과 함께 관광통역안내사의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중국관광객의 경우 일부 업체는 무자격 재중교포들에게 행사를 맡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 한류의 영향으로 입국이 크게 늘고 있는 태국, 베트남관광객의 경우 관광통역안내사를 구하기가 힘들어 인솔자가 가이드 역할까지 하거나 현지인을 관광비자로 한국에 체류 시키며 행사를 맡도록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현재 관광 진흥법 상에는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으로 다양하게 규정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태국어, 베트남어 등 동남아어 관광통역안내사 유자격자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인바운드업계는 중국 전문 업체의 경우 무자격 가이드가 적발 될 경우 과징금 부과 행정처분 외에도 중국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지정 취소도 될 수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맞아 관광통역안내사의 양성은 무엇보다 시급하므로 정부와 업계 학계는 신속히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인재의 발굴 양성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단속 이전에 교육을 통한 통역안내원 인증제 실시 등 한시적인 조치를 통하여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먼저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