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기술이 발전된다 하더라도 , 우리의 전통은 소중히 지켜내야 한다 .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 이라는 말을 예로 들지 않아도 , 오늘날 우리나라의 전통은 아름답고 고풍스러워 세계적으로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다 .
그 중 또 하나가 바로 한옥이다 . 한옥은 농민들의 주거 환경개선과 민박을 통한 소득 창출 , 도시민 유치 효과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는 농어촌 발전으로도 연계돼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이고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 전라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 행복마을 ’ 도 한옥을 이용한 농촌 살리기 방법 중 하나다 .
농촌마을에서 자연의 숨길을 느끼다
자연과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는 중요성은 누구나가 다 알 것이다 . 하지만 전통을 지켜야한다고 말로만 하면서 , 실제로는 최신유행 전자제품이나 서양식 삶의 방식을 동경하고 있지는 않은지 . 아무리 세계가 글로벌화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 점점 소중한 우리의 문화가 사라져가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
그런 면에서 볼 때 전라남도의 행복마을은 잊혀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 전남도가 지난 2007 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은 농가 주택을 한옥으로 개량해 도시민들의 전입을 유도하고 , 민박 , 특산품 판매 , 다양한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한옥 프로젝트다 .
가장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낙후된 농촌을 사람이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 현 주민들과 후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 도시민들도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농촌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
도시의 생활은 너무나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 속도와 정보의 전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향취가 은은히 흐르는 이곳을 방문한다면 ,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의 삶을 다시 자신 안으로 불러일으킬 여유를 찾게 될 것이다 .
농어촌마을을 방문해 보면 고령화되어 젊은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 . 행복마을의 한옥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자주 부모님을 찾게 될 것이고 가족 간의 정도 두터워 질 수 있다 . 도시로 나간 가족들이 행복마을에 정착해 살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수도 있다 .
행복마을의 수는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 양적인 팽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복마을이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 고유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자적인 마을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
원래 기능을 가지고 있는 토우 전문가가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토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 기존에 있던 약차를 좀 더 전문성을 가미해 다도시간을 갖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
특히 도시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맑은 공기와 야채와 채소가 주된 음식상은 몸도 마음도 건강히 이끌어준다 .
그 뿐만이 아니다 . 농촌마을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역사 , 유물과 유적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 자긍심을 키운다면 앞으로의 삶의 방향도 더욱 활기차고 값지게 될 것이다 .
행복마을에 간다고 하니까 주변의 누군가 물었다 . 그 곳에 가면 행복해 지냐고 . 행복마을을 다녀오면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며 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전통적인 것 , 이미 그 안에 모든 행복이 들어있다고 . 누구나 꿈꾸는 ‘ 자연스런 ’ 삶이 그곳에 오롯이 녹아있다고 말이다 .
행복마을에서 농촌체험을 !
행복마을에 일단 들어서면 발길을 떼기가 어렵다 . 그것은 마음이 장소와 동 ( 同 ) 한다는 뜻이 아닐까 . 그 머무름의 발걸음이 한데 모일 수 있다면 , 마음의 여유와 전통의 매력을 향유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
여기 행복마을 본연의 뜻을 잘 이어가고 있는 주요 마을을 소개한다 . 놓치면 후회하는 체크포인트도 첨가하니 , 참고해서 녹색의 땅 전남 행복마을만의 고즈넉한 향을 만끽하도록 하자 .
무월행복마을
7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져있어 친환경 농촌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 마을을 바라보면 탁 트인 전망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 마을 내 옹달샘이 잘 보존돼 있으며 , 도예가이기도 한 마을이장과 함께 하는 토우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
다도장에서는 녹차를 비롯해 정성을 다해 달인 연잎차를 마시며 , 한가로운 농촌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를 즐겨보도록 하자 .
상시체험 : 다도 , 다식만들기 , 도자기 , 테라코타 , 미술체험
주변 시설물 : 등산로 , 허허공방 , 죽로차 , 목탁바위
주요 볼거리 : 창평한옥 , 한국가사문학관 , 죽록원 , 모현관 , 소쇄원
먹거리 : 전통한정식 , 전통국밥 , 숯불 ( 떡 ) 갈비 , 대통밥정식
오미행복마을
푸르른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는 오미리는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 또 섬진강의 물길을 그대로 안고 흐르기 때문에 땅이 기름지다 . 문득 서서 들판을 바라보면 농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감동적인 자연 본연의 색이 온 몸에 전해진다 .
오미마을의 전통적 한옥집 운조루를 기반으로 하는 한옥체험프로그램은 한옥만의 아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향토문화유산으로 기재된 곡전재 마당에서 즐기는 바비큐도 지리산 자락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밤을 보낼 수 있다 . 지리산 바비큐와 더불어 마을 특산품인 지리산 복분자도 놓칠 수 없는 별미 !
상시체험 : 전통한옥만들기 , 전통놀이체험 , 풍수지리체험 , 한옥탐방 , 구례압화체험
주변 시설물 : 운조루 , 곡전재 , 산책로 , 마을 소공원 , 생태 소공원
주요 볼거리 : 수달 서식지 , 문수사 , 다슬기 수제비 , 화엄사
먹거리 : 백화회관 , 지리산 대통밥 등
상모행복마을
함평군에서 가장 풍수가 좋은 마을로 알려진 상모마을은 역사가 오래된 마을 숲이 아름다워 한 번 방문하면 누구나 머물고 싶어질 정도로 정감 있는 마을이다 . 단아하고 기품 있는 한옥이 공간의 여유를 두고 널찍이 조성돼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머물만하다 .
조선시대 천석꾼이 지었다는 영양재와 노비의 충정을 기리기 위한 노비사원과도생비 , 500 년 된 마을 숲 등 상모마을의 자랑거리가 가득하다 . 또한 다수의 농가가 친환경농법을 시행하고 있어 친환경농사체험지로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
상시체험 : 녹차떡케이크 만들기 , 도예체험
주변 시설물 : 등산로 , 게이트볼장 , 물레방아 , 마을연못
주요 볼거리 : 엑스포공원 , 자연생태공원 , 용천사
먹거리 : 한우비빔밥 , 갯벌낙지
오두행복마을
불갑산이 병풍을 치듯이 감싸 안고 있는 오두마을은 예부터 효자 , 효부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특히 뒷산 중턱까지 500 여존의 야생화가 자생해 있는 나비골 들꽃 식물원과 150 여종의 표본실이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해 극찬했다고 전해지며 , 야생화를 직접 화분에 심는 체험과 한옥과 어우러진 들꽃들을 바라보다 보면 도시생활의 조급한 마음도 사라져갈 것이다 .
상시체험 : 천연비누만들기 , 한지공예
주변 시설물 : 오두재 등산로 , 야외풀장 , 야생화공원 , 나비골들꽃식물원
주요 볼거리 : 자연생태공원 , 엑스포공원 , 돌머리 해수욕장
먹거리 : 함평천지한우 , 전통잡곡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