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한강과 서해를 잇다.

(티엔엘뉴스=이정찬기자)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29일 열렸다.
하모니호(700t급) 등 유람선 2척은 국토해양부 권도엽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영길인천시장과 인천 소외계층 주민 등 500여 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1시 30분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을 출발, 김포터미널까지 1시간30분 일정의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아라뱃길은 2조2500억원이 투입된 길이 18km, 폭 80m, 수심 6.3m의 인공 수로다.
수해 예방을 위해 1992년 굴포천 방수로 건설 사업으로 시작됐다가 1995년 경인운하 사업으로 바뀌었고, 경제성 부족과 환경 파괴 논란으로 사업이 한때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날 최초로 개통됐다. 역사적으로는 고려 고종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건설하려다 실패하였고 조선 중종때 김인로가 다시 건설하려다가 한남 정맥사업구간의 암반석산 구간 때문에 역시 실패하였다.
아라뱃실의 개통과 함께 선박의 통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라뱃길의 유람선은 내년 5월까지 아라뱃길∼세어도, 여의도∼서해섬, 여의도∼아라뱃길, 아라뱃길∼팔미도 등의 구간에서 추가로 운항될 예정이다.
화물선의 운항은 다음달 1일 김포∼제주(잡화) 항로를 시작으로 11월 말∼12월 초에는 인천~부산(철강), 인천∼러시아 또는 동남아(자동차), 내년 1월에는 인천~중국(철강) 등으로 항로가 확대 개설될 예정이다.
아라뱃길의 유람선 예약은 www.gateway.co.kr 에서 가능하며 여객터미널 사이트 araterminal.co.kr에서도 가능하다. 유람선할인과 자전거 인라인 물놀이 이용권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있는 아라지기 ‘AraYes’도 가입할 수 있다. 뱃길을 따라 총 18km로 조성된 자전거길인 아라바람길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라뱃길의 효용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나 한강과 서해를 잇는 최초의 뱃길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크다. 전문가들은 뱃길 주변의 볼거리를 다양화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