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타닉 > 을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복귀작은 바로 < 아바타 >. 3D 기법으로 만들어져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이 영화의 배경지는 바로 중국의 장가계다 .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자리한 장가계는 깎아 세운 듯한 봉우리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 중국인들 역시 ‘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 100 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으랴 ’ 라는 말로 장가계의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곳이다 .


장가계의 비경속으로
신선들이 유유히 세상을 둘러보고 , 선녀들은 나풀나풀 날아다닐 것만 같은 풍광 . 날카로운 절벽과 그 높이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는 사람을 기죽이지 않는다 . 어떤 자연의 경이로움은 사람들을 기가 차게 만드는 먹먹함을 선사하기도 하고 , 어떤 신비로움은 그곳의 산세와 자연 그대로에 묻히고 싶게 만드는 편안함을 선물하기도 한다 . 장가계는 후자다 .
마치 풀과 나무로 단장한 고층빌딩이 불쑥불쑥 솟아올라 있는 듯 기암절벽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 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을 때 어렴풋 보이는 고봉 사이로 도인이 커다란 지팡이를 들고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석영사암으로 이뤄진 산봉우리들은 거대한 죽순마냥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꿰뚫고 , 봉우리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류는 때로 유려하게 , 때로 절벽을 수직낙하하며 성을 내듯 흐른다 . 이렇게 험준하고 수려한 장가계의 비경은 선계에 들어선 인간의 호기심과 먹먹함을 고스란히 내보이게 한다 .
장가계가 과거부터 이런 모습을 갖추고 있던 것은 아니다 . 놀랍게도 오래전 이곳은 망망대해였다고 한다 . 지각운동으로 해저에 잠들어있던 땅덩어리가 바다위로 솟아오르고 수억만 년 동안 침수와 붕괴가 거듭하며 오늘날의 절경을 이룬 것이다 . 다빈치의 설계도 , 로뎅의 손끝도 , 피라미드를 지은 노예의 동원 없이 이뤄낸 인류의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자연이 비와 바람으로 빚어낸 이 아름다운 선물은 중국 최초의 산림공원이고 , 1992 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했다 .


영화 속 환상이 실재하다
워낙 광범위한 지역이다 보니 장가계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긴 여행 일정이 필요하다 . 265 ㎢ 에 걸쳐 황석채와 천자산 , 금편계곡 , 원가계 , 천문산 등 둘러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 해발 1300m 에 이르는 황석채와 사람의 손을 늦게 탄 천자산은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수많은 봉우리와 높은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구름 속을 거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만다 . 이끼 낀 절벽 사이로 한 아름 구름이 바위를 타고 꾸물꾸물 올라온다 . 마치 한 마리 용의 모습이다 .
영화 아바타에 등장한 장가계의 마지막 코스는 원가계 . 이곳에는 높이 326m 에 달하는 엘리베이터가 동굴에서부터 산으로 세워져 있다 . 빌딩 160 층에 달하는 높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엘리베이터에서 바라보는 원가계의 풍경은 그야말로 아름답고 , 경이롭다 .
또한 환상적이다 . 사람을 홀린다는 ‘ 미혼대 ’ 와 ‘ 공중정원 ’, 두 개의 봉우리를 연결한 ‘ 천하제일교 ’ 는 대표적인 절경이다 . 보봉호와 금편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 금편계곡은 한 줄기 깊고 고요한 협곡 양 옆으로 수풀이 우거져 마치 삼림욕을 하는 상쾌함을 안겨준다 .
거센 산세와 다르게 이름 모를 꽃들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여행객을 반기는 듯 하다 . 금편계곡에서 이어지는 보봉호는 깊은 산 속에 있는 호수로 장가계의 소수민족인 토가족을 볼 수 있다 . 잔잔한 호수 물위를 유람선을 타고 조용히 돌다보면 여행객의 흥을 돋워주는 그들의 노랫가락을 들을 수 있다 .
세계 최장 길이 (7.45 ㎞ ) 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천문산 . 허공에 서있는 아찔함이 무려 30 분 이상이다 .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 케이블카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99 개의 고개를 올라간 후 999 개의 가파른 계단까지 올라야 천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
천문산은 사방이 절벽이고 오래된 카르스트 석회암 동굴이 기이하면서도 험한 지세가 눈길을 끈다 . 특히 산 정상에는 ‘ 천문동 ’ 이라는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장가계의 신비로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인 천문동은 마치 하늘문이 열리고 구름과 안개와 대기를 빨아들이는 것 같다 .
가는 길
인천공항 – 샤먼 – 국내선비행기 – 장가계로 가는 방법과 인천공항 – 창사 – 버스이동 – 장가계로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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