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강정호기자)천년 신라의 재미있는 전설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스토리텔링 공원, ‘신라로 가는 타임파크’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보문단지에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다음달 1일부터 연중 상시개장 한다. 경주엑스포공원이 재개장 하면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155만 명을 유치하며 서라벌을 축제의 향연으로 물들인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인기 콘텐츠를 이제 1년 내내 만날 수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지난해 엑스포 기간 가장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 중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골라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어린이 인형극인 ‘원화극장’ 등 새로운 아이템들을 추가해 선보인다.
공연, 전시, 입체영화, 체험, 숲길 등 한자리에서 다섯 가지 어트랙션(즐길 거리)으로 ‘신라’를 만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예년 상시개장 때는 볼 수 없었던 한국 최고의 메가톤급 공연을 2편이나 상설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120회 공연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올해 말 싱가포르 수출이 성사된 주제공연 ‘플라잉(FLYing)’이다. 플라잉은 지자체가 만든 공연 최초로 상설화에 수출까지 성공한 역작으로 이야기의 전개와 무대, 안무와 무술이 한층 레벨 업 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신라의 건국신화와 선덕여왕의 사랑, 삼국통일까지 이어지는 대서사시를 웅장한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국가브랜드 공연 ‘미소2-신국의 땅, 신라’도 춤사위가 더욱 강렬해졌다.
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원화극장’은 TV,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인형극의 놀라운 재미와 교훈을 선사하게 된다.
신라인의 사랑과 삼국유사 속 재미난 설화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주제전시 ‘천년의 이야기’는 관람객을 역사의 주연이 되도록 안내한다.
신라시대 유물, 8세기 서라벌 왕경(王京)을 그대로 꾸며놓은 미니어처, 석굴암을 절반크기로 재현한 모형이 전시된 ‘신라문화역사관’은 경주타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올해 상시개장 오픈을 기념하는 기획전시도 볼만 한다. ‘대한민국 정예작가 초대전’이라는 타이틀로 5월31일까지 두 달 간 열리는 전시에는 류성하(인물), 공성환(풍경), 장지원(정물), 오성민(현대미술), 기동규(도예) 씨 등 쟁쟁한 작가 13명의 작품 100여 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3D 애니메이션 월드’에서는 ‘벽루천(碧淚玔:푸른 눈물 팔찌)’, ‘토우대장 차차’, ‘천마의 꿈’, ‘엄마 까투리’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차원 입체영화 4편을 상영한다.
이밖에 새롭게 꾸며진 동양최대 규모의 ‘세계화석박물관’을 비롯해 ‘화석 발굴체험’, ‘전통 문화체험’(한지 뜨기, 입체탁본, 부채·손거울·연필꽂이·목걸이·연·보석함·꽃등 만들기), ‘신라역사 슬라이드 강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왕이 거닐었을 법한 ‘신라 왕경(王京) 숲’, 경주타워의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는 숨은 비경 ‘시간의 정원’, 걷기만 해도 심신이 치유(힐링)될 듯한 ‘아사달 조각공원’은 엑스포공원이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현재, 개장을 열흘 앞둔 경주엑스포공원은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각양각색의 봄꽃을 심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오는 27일에는 최고의 주력 콘텐츠인 ‘2012년 New 플라잉’ 시연회도 마련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부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엑스포공원은 경북의 문화산업이 경쟁력을 갖게 하는 성장 동력이며, 새로운 문화상품을 창조하는 테스트베드이며, 차별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명소”라며 “끊임없이 진화하여 경주엑스포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또 “역사+문화+교육+재미+힐링 콘텐츠가 잘 융합된 경주엑스포공원은 올해 관람객 유치 목표를 2010년 상시개장 방문객(20만 명)의 150%인 30만 명으로 잡고 있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주력해 관광산업과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은 연중 휴일 없이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공원 입장요금은 어린이 4천원, 청소년 5천원, 성인 7천원이며, 단체는 1천 원씩 할인된다. ‘플라잉’과 ‘미소2-신국의 땅, 신라’ 관람료는 별도이며, 플라잉 관람객은 공원 입장료를 환급해 준다.
경주엑스포공원은 1998년~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섯 번 개최된 곳으로, 누적관람객이 1천만 명에 육박하는 ‘한국대표 문화축제의 장’이다. 2008년부터 엑스포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공원을 개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