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강정호기자) 지난 5월 2일 테헤란 ‘모살라’(이맘 호메이니 기념 모스크)에서 개막한 제25회 테헤란 국제도서전에서 한국 부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이란한국대사관(대사 박재현)은 올해 한-이란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부스에 이를 축하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대한민국 세계기록유산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테헤란 국제도서전에는 77개국, 4,000여개 출판사가 참가(이란출판사 2,400개 및 외국출판사 1,600개)했다. 테레한 국제도서전은 중동지역 최대의 도서전이자, 도서전 기간 동안 약 4백만명(하루 평균 40만명)의 이란인과 외국인이 찾는 이란 최대의 문화행사이다. 평소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국내외 책들이 모여있다보니 이란의 지식인과 학생들은 일년을 기다려 이 기간에 책을 사는 것이다.
이란의 서점은 출판사 직영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고, 한 곳에서 모든 출판사의 책을 구매하기 어려운 형태임. 따라서 이란 국민에게 테헤란 국제도서전은 한 장소에서 ‘국내외의 모든 책’을 살 수 있는 기회이므로, 국민적 축제의 형태가 되고 있다.
주이란한국대사관은 2008년 이후 5회 연속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기록원 등으로부터 각각 한국 관련서, 대한민국 세계기록유산 관련자료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부스가 생긴 이래 한국의 민간출판사가 참여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