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표지, 파격적 모유수유 사진…美서 논란 일으켜

▲ 사진출처=타임지 홈페이지
미국 시사 주간 타임지 표지가 수유 사진으로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 표지에는 5월21일자 타임지의 커버스토리는 시어스 박사의 ‘애착 육아(attachment parenting, 모유 수유 등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오래 있으면서 정서적 유대관계를 꾀하는 것)’를 주제로 했다.
한 젊은 여성이 한쪽 가슴을 내놓고 의자에 올라가 있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사진과 함께 "당신은 충분히 엄마다운가?(Are you mom enough?)"라는 문구가 실려 있다.
표지의 주인공은 실제 엄마와 아들 사이로, 모델로 나선 엄마는 LA에 사는 26살 전업주부 제이미 린 그루메이고 아이는 3 살배기(한국나이 5세) 아들이다.
미 MSNBC는 아침 프로그램 ‘모닝 조’에서 표지 사진이 필요 이상으로 선정적이라고 비판했다.
미 허핑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리사 벌킨도 "금발의 여자를 앞세운 타임지의 이번 표지에 대해 ‘반대’"라며 "타임지가 논쟁을 촉발하고자 교묘하게 커버 사진을 앞세운 의도는 최소한 받아들인다 해도 ‘모유 수유 오래한 사람 뽑기 대회’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강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릭 스텡겔 타임 편집장은 "사진이 선정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타임은 자녀 양육 방법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반문했다.
이에 주인공 그루메는 "나도 6살까지 엄마 젖을 먹고 자랐다"면서 "나의 모유수유가 생물학적으로 정상적이란 걸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장면을 보고 애착 양육법도 미국 문화에서 충분히 정상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애착 양육(attachment parenting)’은 미국 소아과 전문의 윌리엄 시어스 박사가 20년 전 만든 용어로 발달 심리학의 애착 이론에 바탕을 두고, 아이가 유아 시절 부모와 맺은 정서적·육체적 유대감이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애착 이론에 입각해 자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백인여성이 한국의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있다=유튜브 캡쳐
또한 시어스 박사는 애착 육아법으로 모유 수유를 오래 하고 아이와 함께 자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기 보단 아기띠·포대기 등으로 안거나 업어주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