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문화엑스포를 ‘동서양의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내년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최기관인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24일 터키에서 이스탄불시와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 개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간다.
이스탄불시청에서 열리는 이번 MOU 체결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카디르 톱바쉬 (Kadir Topbas) 이스탄불시장 등 양국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MOU를 체결한 후에는 에스마 술탄 별궁에서 양국 관계자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경북도립국악단의 공연과 이영희 코리아패션쇼 등의 축하행사와 만찬이 개최된다.
내년 9월경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20여 일 동안 개최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스탄불시와 터키에서 양측이 공동으로 문화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2010년 12월 문화교류협력증진 의향서를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국제행사개최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지난달에는 이스탄불 현지에서 MOU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하는 등 행사 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2월에는 터키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Recep Tayyip Erdogan) 총리를 만나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최광식 문광부 장관의 터키행도 우리 정부의 문화엑스포 지원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로 경북·경주의 독창적인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유럽의 ‘K-POP 한류’를 ‘K-컬처 한류’로 뿌리내릴 수 있는 호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이며 고대문명의 요람인 터키와의 문화엑스포 추진을 성사시킴에 따라 향후 우리 문화와 산업의 유럽 진출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