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강정호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8일 발표한 31일부터 수하물 규정을 개수제로 일원화하겠다는 방침을 관광업계의 요청으로 31일부터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개수제와 기존의 무게제를 병행 실시하고 10월 1일부터 개수제로 전면 시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발표에 따라 국제선 승객은 4개월 간은 일반석 기준으로 개수에 상관없이 20kg까지 무료로 탁송하거나, 23Kg까지 1개로 탁송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무료로 탁송할 수 있게 된다.
지난 8일 대한항공이 수화물 탁송제도 관련 변경사항을 발표함에 따라 관광업계는 국제선 수하물 무료 탁송 규정을 개수제로 일원화할 경우, 쇼핑물건에 대한 운송불편과 추가요금 지불 등이 외래관광객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여 쇼핑에 대한 구매감소가 30%이상 발생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에 현행 제도의 유지 및 개선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한항공은 모든 미주/구주 항공사들과 일부 주요 아시아계 항공사들이 개수제를 적용하고 있어, 타 항공사로 연계 탑승될 경우 국가별, 지역별, 항공사별로 탁송된 짐을 관리하는데 혼선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선 수하물 무료 탁송을 5월31일 개수제로 일원화하여 전면 실시한다고 5월8일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지난 23일 관광기념품판매업 정영해 위원장, BSP여행사특별위원회 양무승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대표단은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장을 면담하고, 관광업계의 우려와 반대 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항공은 제도변경의 필요성과 ‘서비스 표준화’에 따른 노선별, 고객별 차등 불가 및 기술적 변화의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항공업계와 관광업계가 사전에 소통치 못해 문제가 심화되었음을 공감하고 관광업계의 우려가 최소화 되도록 지혜를 모아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결론지었으며, 면담 이후 대한항공은 4개월간 병행 실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관광협회중앙회 최노석 상근부회장은 “범 관광업계가 힘을 결집하고 찾아진 묘수라고 본다”며 “비록 관광업계가 전면 유보를 얻어 내지는 못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상호 협력하여 긍정적 효과가 부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