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 ‘정선’ 여행(4)

정선에 와서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4계절용으로 만든 레일바이크를 타보는 것도 좋다. 봄과 가을이 레일바이크 타기에는 가장 적합한 날씨지만 겨울과 여름에도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름도 생소한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달리는 네바퀴 자전거로 유럽의 산악관광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철도((Rail)와 자전거의 약칭(bike)을 합친 말이다. 레일바이크는 시속 10~30km까지 낼 수 있고, 2인용(무게110kg)과 4인용(138kg)이 있으며, 커다란 몸체와는 달리 부드럽게 움직여 4인용 레일바이크를 한사람이 페달을 밟아도 잘 달린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구절리 역에서 출발하자마자 송천의 맑은 물, 푸르고 싱그러운 산과 숲을 지나, 산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맞게 된다. 조금 후에는 노추산의 비견과 오장폭포를 볼 수 있다. 종착지인 아우라지역까지는 7.2km. 시간은 약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주변경치를 여유 있게 즐기려면 시속 15km정도로 가는 것이 좋다.

하루 만에 정선의 모든 관광지를 둘러보고 갈 수는 없다. 앞서 소개한 내용만으로도 1일 코스로 빠듯하다. 만약 시간이 충분하면 정선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그만큼 정선에는 도시에서 즐길 수 없는 자연과 전통문화 그리고 역사가 감추어져 있다. 정선 구석구석에 하나씩 숨어 있는 보물을 찾는 즐거움은 분명 색다르다.
Tip1. 정선의 대표 건강식 곤드레나물밥
정선에서 곤드레나물밥을 제일 먼저 개발한 이는 동박골식당의 이금자 사장이다. 이금자씨는 하숙을 칠 때부터 손맛이 좋아서 밥집을 하면 잘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사실 곤드레는 정식 이름이 아니다. 사전에는 ‘고려엉겅퀴’라고 나온다.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달걀형 또는 타원형에다 끝이 뾰족하다. 잎 앞면에는 고운 털이 촘촘하다. 정선이 곤드레로 유명해지면서 강원도 사투리인 곤드레가 이름으로 굳었다. 이 사장은 “곤드레 향이 너무 짙어서 ‘곤드레 만드레 취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며 웃지만, 그도 확실하지 않은 눈치다.
곤드레는 구수한 맛에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도와 묵직한 아랫배를 시원하게 해준다. 곤드레나물밥은 입맛에 따라 간장양념이나 막장, 고추장, 된장찌개에 비벼 먹는다. 한꺼번에 많이 지어뒀다가 내주는 일반 곤드레나물밥(4000원)보다는, 주문하면 그때 밥 짓기 시작하는 돌솥곤드레나물밥(6000원)이 더 맛있다.

Tip2. 정선가는 길
먼저 서울에서 정선을 갈 경우 영동고속국도와 중앙고속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영동고속국도 이용시 진부IC에서 빠져나와 59번 도로를 타고 가면 약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중앙고속국도 이용시 제천IC에서 나와 영월삼거리를 지나 미탄에서 정선으로 오는 코스(3시간 20분)와 제천IC에서 영월을 지나 38번 국도를 이용해 사북과 고한으로 오는 코스 (3시간 30분)등이 있다. 요즘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큰 불편 없이 떠날 수 있고 정선에서도 다양한 명소를 찾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서울-호법JC-영동고속국도-진부IC-59번국도-정선 *서울-호법JC-영동고속국도-새말IC-42번국도-안흥-31번국도-평창-42번국도-미탄-정선 *서울-중앙고속국도-제천IC-영월삼거리-미탄-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