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원칙적 합의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단일화를 골자로한 7개항에 합의했다. 이미지_KBS 화면 캡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가 마침내 단일화를 위한 첫 행보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회동에 앞서 "오늘 저희들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 있게 협의를 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후 이들 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6일 오후 5시 55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대통령후보 등록일(25~26) 하루 전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 날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등록일 전 단일화를 골자로 한 7개항에 합의하고 순차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후보.
두 후보는 국민의 요구와 염원이 후보단일화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모으기 위한 연대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대가 필요하고 정당혁신과 정권교체를 포함하는 ‘새정치 공동선언’을 단일화 이전 우선적으로 발표하기로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

또한 두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엄중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과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한 인식 공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기득권 포기,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 단일화 시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다’ 라는 내용에도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결실을 맺기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동을 통해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끝나자 마자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문 후보측에선 실무팀이 단일화 룰 협상을 병행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안 후보측은 공동선언문을 위한 실무기구일 뿐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