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산업의 발전은 한국경제 발전과 맥을 같이 하였으며, 특히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 및 한류가 국내 호텔산업 발전의 촉매제가 되었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호텔산업 초창기에는 전통적 개념의 호텔로서 숙박, 식음 등에 국한된 서비스가 제공되었으나, 사회경제적인 발전과 더불어 호텔산업의 서비스영역이 점진적으로 넓혀져 왔으며 우리 삶과도 매우 밀접하게 되었다.
오늘날 호텔산업은 호텔의 어원(Hospitale)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단순히 숙박, 식음, 관광 등의 범주를 넘어 복잡다단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L호텔이나 I호텔 또는 최근에 개업한 C호텔 등을 살펴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호텔들은 각각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어, 원스톱(One Stop)으로서 현대인의 일상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눈을 외부로 돌려 하나의 커뮤니티로서가 아닌 한 주의 운명을 바꾸며 일대 변혁을 일으킨 미국 네바다주 남부 사막에 위치한 라스베가스와 호텔산업을 살펴 보자. 19세기 말까지 소규모 광업과 축산업을 주로 하는 초라한 도시였던 라스베가스는 철도가 건설되고 후버댐이 완성됨으로 초원과도 같았던 도시가 탈바꿈하기 시작하여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인 사막휴양지로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수의 전시/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어 네바다주의 최대 재원이 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27호텔(단일 호텔로 객실 수 2,500실 이상 보유) 중 20호텔이 라스베가스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랄만한 일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국내 건설업체인 쌍용건설에 의해 2010년 6월에 완공된 싱가폴의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은 예술, 쇼핑, 휴양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명소로서 동남아 최고의 고품격 복합리조트이며, 리조트 월드 센토사와 더불어 싱가폴의 성공적인 관광사업을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 보면서 국내에서도 제2의 라스베가스와 같은 복합리조트를 세울 만한 인천 영종도에 대해 살펴 보자.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은 2017년도에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하는 등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항공 수요에 대비하며, 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 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중국(북경, 상해 등)과 일본의 우수한 접근성으로 인하여 남북간의 지속되는 긴장이 영종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을 중심으로 몇몇 해외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내 호텔산업과 관광산업의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관계당국은 큰 안목을 갖고 투자환경 조성과 성공적인 외자유치를 추진해 주기 바란다. 현재 영종도에 진행 중인 H호텔의 500객실 증축과 국내 카지노업계 대부인 P사의(10만여 평 대지 – 호텔 1,000객실과 카지노, 쇼핑몰, 테마 파크 등)복합리조트 프로젝트, 재일교포 마루한 한 창우회장의 1조 1천억 대의 한상드림아일랜드 프로젝트 등도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동북아 최대의 고품격 복합리조트 조성과 국내 호텔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글: 박 상호 대표/에벤에셀 마케팅
호텔 관광 업계 전문경영인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경력
현 에벤에셀 마케팅 대표
현 Fastbooking Asia 한국대표
현 SANHA Hospitality Management COO
전 라마다 호텔 서울 총지배인
전 Gullivers Travel Associates Korea & Octopustravel Korea 대표이사
전 리츠칼튼호텔 DO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