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 숨죽인 9분 ‘세계 11번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 나로호 -3’ 과학인공위성이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 오후 5 시 나로호의 발사 성공이 최종 확인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1 번째 우주발사체 발사국가가 된다 .
세번째 도전의 나로호는 30 일 오후 4 시 3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
나로호는 그간 고비였던 1 단 엔진 점화 , 페어링 ( 인공위성 보호 덮개 ) 분리에 모두 성공하고 , 2 단과 인공위성과의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
나로호는 발사 54 초 후에 음속을 돌파한 뒤 고도 177km 에서 페어링이 분리됐다 . 이어 발사 232 초만에 1 단과 2 단이 분리됐됐다 . 마지막 540 초에 나로과학위성이 분리되는 등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
나로호 발사 2 차 시도시에는 발사 후 137 초 만에 1 단과 2 단 사이에서 열화점이 발생 , 폭발로 이어졌다 . 이를 기억하는 국민들은 232 초 1 단과 2 단이 분리될 때까지도 숨을 죽이며 지켜봐야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 시 14 분 나로호에서 과학기술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 . 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았는지는 30 분 정도의 분석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오후 5 시 브리핑을 통해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잠정 확인 결과를 발표한다 .
발사 12 시간 후 대전 카이스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나로과학위성과 교신을 하면 나로호는 임무에 성공한 것으로 최종 확정된다 .
나로호의 액체 발사체 1 단은 러시아에서 제작했으며 , 2 단과 인공위성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
한편 나로호는 2009 년 8 월 25 일 1 차 발사 때는 한국이 만든 위성 덮개가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다 . 2010 년 6 월 10 일 2 차 발사 때는 발사 137 초 만에 폭발하면서 실패했다 . 지난해 10 월 26 일과 11 월 29 일 2 차례에 걸친 3 차 발사 시도에선 1 단 엔진 제어용 가스 주입부와 상단 부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발사가 중지됐다 .

( 사진 = ⓒ YTN 뉴스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