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열기구 참사, “관광산업 악화로 경제파탄 우려”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외국인 관광객 20 명의 목숨을 앗아간 룩소르 열기구 추락 사고를 계기로 가뜩이나 불황에 빠진 이집트 관광 산업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AFP 통신이 27 일 ( 현지시간 ) “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의 실각 후 민주화 시위와 정국 불안으로 최근 2 년간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이번 열기구 참사는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것 ” 이라고 보도했다 .
이어 AFP 는 무라바크 전 대통령이 물러난 2011 년 이후 이집트 경제 상황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집트 경제는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들을 통한 외화 수입에 그간 상당부분 의존해왔다 .
이번 열기구 참사로 이집트 관광산업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이집트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나일 강 인근의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왕들의 매장지 ‘ 왕가의 계곡 ’ 과 하트수트 사원 등 수많은 유적지가 있는 인기 관광지로 , 새벽 시간대 이곳 상공에서 일출과 함께 유적지 전경을 보기 위한 열기구 관광이 이뤄지고 있다 .
룩소르에서 열기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셰르 알 잠발리 사장은 " 이번 사고가 이집트 관광산업에 심각한 재앙을 가져올 것 " 이라며 " 앞으로 무슨 수로 관광객들에게 이 열기구는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겠나 " 고 푸념했다 .
나일강변에 위치한 한 5 성급 호텔에서 객실 예약을 담당하고 있는 레이먼드 칼라프 매니저는 AFP 와의 인터뷰에서 " 객실 예약이 35% 정도 밖에 차지 않았다 " 며 " 과거 같은 시기 객실 예약률은 90% 정도였다 " 고 밝혔다 .
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가 ‘ 나일강의 죽음 ‘ 을 집필한 곳으로 유명한 최고급 호텔 윈터팰리스 측도 “ 현재 객실 예약이 40% 정도밖에 차지 않았다 ” 며 " 이집트 혁명 후 상황이 너무 안 좋다 . 이번 열기구 사고로 이용객들이 훨씬 더 줄어들 것 " 이라고 우려했다 .
룩소르 현지 주민 사회에서도 이번 열기구 사고로 지역 경제가 파탄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 원래 이 시기는 관광 성수기인데 현재 룩소르는 마치 사막같다 " 며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관영 MENA 통신에 따르면 사드 주지사는 모든 열기구 업체들에 영업 중지를 지시했으며 룩소르에서의 모든 열기구 비행을 금지했다 .
나일 강 인근의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왕들의 매장지 ‘ 왕가의 계곡 ’ 과 하트수트 사원 등 수많은 유적지가 있는 인기 관광지로 , 새벽 시간대 이곳 상공에서 일출과 함께 유적지 전경을 보기 위한 열기구 관광이 매우 발달돼 있다 .
룩소르 현지 가이드인 아흐메드 사예드는 " 혁명 전에는 하루에 2 그룹의 관광객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3 일에 1 그룹 밖에 못받을 정도로 손님이 없다 " 며 " 열기구 관광이 중단되면 관광객은 더욱 감소할 것 " 이라고 우려했다 .

( 사진출처 =Amr Abdallah Dalsh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