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로 허니문 목적지로 결정을 한 것은 발리가 세계적인 명성의 휴양지이지만 다른 유명관광지와는 달리 호젓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이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거나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이라면 왁자지껄 웃고 떠들며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휴양지를 택했을 것이다 .
일생에 한번인 허니문이라면 좀 더 서로에게 몰두 할 수 있는 고즈넉하고 호젓한 곳이 좋지 않을까 ? 아무 말없이 해지는 해변가를 함께 거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은 행복으로 가득해 질 것이다.
발리의 전통 양식으로 건축된 호텔들 사이에서 조금은 부조화스럽게 , 아웃리거는 전혀 다른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외양을 뽐내고 있었다 . 신혼의 꿈을 만끽할 아웃리거 리조트와의 첫 만남에서 나는 아내와 함께 이런 멋진 리조트 풍의 집에서 살고 있는 나를 상상하며 잠시나마 행복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
아웃리거 오션 발리는 스미냑 레기안 비치에 위치해 있다 . 리조트의 남쪽으로 카페 ,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고 외국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 레기안 비치에는 서퍼들이 거친 파도를 즐기고 있었고 해변가에 늘어선 비치 췌어 에서는 차 한 잔을 곁에 두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 여행객들로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다 .
물색은 동남아의 다른 휴양지처럼 남색이 아니라 조금은 탁한 푸른빛이지만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다 .
해변에서 바라보는 아웃리거는 발리의 깊고 푸른 숲과 전통 건물들의 주황색 지붕 사이에서 순백색으로 빛나고 있다 .
여장을 풀고 나서 리조트를 둘러 보았다 . 리조트는 전체적으로 꽉 짜여진 느낌으로 다가왔다 . 리조트 가운데 위치한 풀장을 중심으로 객실이 배치되어 있어서이리라 .
리조트에서 가장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수영장이었다 . 꽤 길게 조성된 수영장은 로비에서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수족관과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 야간에는 휘황찬란한 조명이 물 위로 뿌려져서 정말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다 .
흰색으로 채색된 리조트의 내부와 외부는 정갈하고 시원하며 순수함이 묻어 나온다 .
서비스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 리조트에 도착하면 제공되는 웰컴드링크와 허니무너들을 위해 따로 준비한 웨딩케이크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배려한 깊이 있고 정성 가득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 숙련되고 세련된 그들의 서비스에서 여행의 기쁨은 커져간다 .
콘도미니엄 형태의 리조트라 답답하게 느끼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대적인 시설과 시원한 인테리어가 좋았고 공항에서 불과 20 분 거리에 위치한 접근성은 만족스러웠다 .
주변에 즐비한 여러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바로 앞의 스미냑 비치 등 바로 내가 바라던 허니문의 장소 , 항상 추억으로 간직될 발리 아웃리거 리조트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