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47)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의정부지검에 출두했다 . 당초 예정된 오전 10 시에서 4 시간 늦은 오후 2 시 변호인 1 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
4 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의정부지검 형사 5 부 ( 유혁 부장검사 ) 는 이날 강 감독을 상대로 구속된 브로커 최모 (37) 씨로부터 3 천여만 원을 받은 경위와 추가금전 여부 , 승부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날 의정부지검에 도착한 강 감독은 " 돈을 받지 않았다 . ( 최씨와 ) 10 년 전부터 금전관계가 있었다 " 고 밝혔다 .
이어 검찰로부터 혐의를 받고 있는 승부조작 금전수수 여부에 대해 "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 며 "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 최씨와의 대질 조사에도 응하겠다 " 고 말했다 .
검찰은 강 감독의 소환에 앞서 최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와 2011 년 3 월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 , 승부조작이 이뤄졌지는 등을 분석했다 .
또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대상이 최씨와 강 감독 이외 브로커 1 명이 추가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이로써 프로농구 승부조작과 관련한 수사 대상이 총 3 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닥칠 파장에 농구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 일 2 년 전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3 천여만원을 전달한 혐의 (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 로 최씨를 구속 수사 중이다 .
(사진출처=동부 프로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