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스트라이커 박주영 (28· 셀타비고 ) 의 불운이 더욱 아쉬웠던 ‘10 분 ’ 이었다 .
박주영은 11 일 ( 이하 한국시간 )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 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 홈경기에서 후반 36 분 교체 투입됐다 .
이날 아벨 레시노 감독의 부임 이래 처음으로 출전기회를 부여받은 박주영은 1-2 로 뒤진 후반 44 분 다니엘 프라니치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맞는 아쉬움을 남겼다 .
벤치 생활 한 달여 만에 주어진 기회에 박주영의 절박함은 더했다 . 그러나 그의 불운은 끝나질 않았다 . 혼신을 다한 박주영의 헤딩슈팅이 골대 불운에 걸리면서 셀타비고는 결국 1-2 로 패했고 , 박주영을 보는 팬들은 안타까움의 탄성을 터트렸다 .
파코 에레라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레시노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 받던 위기의 순간에 박주영의 한골은 절실했다 . 박주영의 후반 교체 10 분간의 활약이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에는 부족했으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
레시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레알을 상대로 너무나 훌륭한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 특히 막판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 이러한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셀타의 잔류는 충분히 가능할 것 " 이라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내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에 박주영은 16 일 새벽 5 시 45 분 ( 한국시간 ) 에 펼쳐질 데포르티보와의 갈리시아 더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
박주영의 ‘ 부활 ’ 을 위한 발판이 될 갈리시아 더비는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더비매치 가운데 하나다 . 그 만큼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이 부활포만 터트릴 수 있다면 팀내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 후반 16 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이 혼란한 틈을 타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었다 . 레알 마드리드는 2 분 뒤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 하지만 후반 27 분 카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가볍게 성공해 골을 추가했다 .
한편 이날 패한 셀타 비고는 6 승 5 무 16 패 ( 승점 23) 로 강등권인 19 위에 머물렀다 . 레알 마드리드는 18 승 (4 무 5 패 승점 58) 째를 챙기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승점 57) 를 끌어내리고 2 위로 올라섰다 .
(사진출처=’셀타 데 비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