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최후의 결전이 왔다”…전투준비 사진 도배

▲북한의 장갑차 퍼레이드 / 사진=TV조선 관련영상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한 · 미 양국이 11 일 0 시를 기점으로 키 리졸브 (Key Resolve) 연합 훈련이 시작되자 북한 노동신문은 “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 ” 며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에서 함정 , 전투기훈련 모습과 장갑차 퍼레이드 장면 등 전투준비와 관련한 사진 9 장을 포함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겨냥한 각종 도발 위협 기사들을 쏟아냈다 . 또 김정은 국방위 제 1 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실어 충성심을 높이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
노동신문은 ‘ 천만군민이 떨쳐나 우리의 힘 , 우리의 식으로 반미대결전을 전민항쟁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다 ’ 는 제목의 글을 통해 “3 월 11 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 ” 고 밝혔다 .
신문은 이어 “ 위대한 당의 영도 밑에 우리가 지난 수 십 년 동안 다져온 불패의 군력은 백년숙적 미국을 겨냥한 것 ” 이라며 “ 우리가 이제 이룩하게 될 최후의 승리는 악의 제국을 이 행성에서 송두리 채 없애버리고 조국통일의 축포성을 터칠 역사의 기적 ” 이라고 주장했다 .
신문은 또 ‘ 최후승리를 위하여 다져온 군력 ’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 마침내 참고 참아온 멸적의 불벼락을 가슴 후련히 안길 때는 왔다 ” 며 “ 적들을 겨눈 우리의 전략 로케트들과 방사포들을 비롯해 상상을 초월하는 무서운 위력을 가진 다종화 된 우리 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들이 만단 ( 만반 ) 의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 고 보도했다 .
신문은 이날 ‘ 전체 인민이 병사 , 온 나라가 최전선 ’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 평화롭던 이 땅의 모든 전역이 최전선이 됐고 , 조선 전체 남녀노소가 병사가 됐다 ” 며 “ 대북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한 선군 조선의 남녀노소가 조선인민군 입대 ,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고 있다 ” 고 밝혔다 .
아울러 신문은 ‘ 정전협정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은 미국이다 ’ 라는 글에서는 정전협정의 백지화에 당위성을 주장하며 “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책동에 대처하여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을 이룩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권 행사 ” 라고 전했다 .
그러면서 신문은 ‘ 키리졸브 ’ 훈련을 겨냥해 “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정전이후 광란적으로 벌려온 북침전쟁연습은 정전협정의 근본정신과 내용에 대한 파괴행위 ” 라며 “ 우리는 핵무기 보유국이며 모든 전쟁방식에 다 준비되어 있다 . 다시는 정전이란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항복만이 있을 것 ” 이라고 위협했다 .
이날부터 21 일까지 시행되는 키 리졸브 연습은 1994 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방어 위주의 지휘부 모의 군사 훈련이다 . 올해는 2015 년 12 월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고려해 한미연합사가 아닌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주도적으로 작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