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강정호 기자] 한 · 미 연합군사훈련 ‘ 키 리졸브 (Key Resolve)’ 와 ‘ 독수리훈련 ’ 에 북한이 ‘ 정전협정 백지화 ’ ‘ 핵 선제타격 ’ ‘ 최후의 결전 ’ 등으로 연일 위협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이 최근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탈영자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
북한 소식통 한 관계자에 따르면 “ 최근 몇 달 사이 최전방 북한군 부대의 탈영자 규모를 추적한 결과 , 예년과 비교해 7~8 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 며 “ 북한군 최전방 부대들이 ‘ 키 리졸브 ’ 에 대비한 훈련도 해야 하고 탈영자도 색출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 고 말했다 .
또 다른 소식통은 “ 북한 최전방 부대 탈영자의 계급이 초급 병사로 보인다 ” 며 “ 군부대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강도 높은 훈련 횟수가 많아지자 탈영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고 말했다 . 북한군은 보통 전년도 12 월부터 시작한 동계훈련을 다음해 2 월 말이면 마무리하는데 , 올해엔 3 월까지 같은 수준으로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어서 병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
이에 북한에서 장교로 군 복무했던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초급 병사들의 탈영이 급증한 이유로 ‘ 시장경제의 영향 ’ 을 꼽았다 .
장 대표는 “ 북한 기성세대는 완벽한 계획경제 , 국가 공급 체계에서 자라 국가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 며 “ 하지만 요즘은 모두가 시장과 연결돼 살고 있는 만큼 보급도 제대로 못 해주는 국가가 지나치게 힘든 명령을 내리면 북한 학생들은 ‘ 나한테 해준 게 뭐냐 ’ 며 반항한다 ” 고 말했다 .
(사진=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