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관광, 의료·관광비 조사했더니 “3,509억 원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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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이정찬 기자] 정부가 마이스 (MICE) 산업 활성화에 나선 이래로 국내 의료관광객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의료관광 수입은 의료관광의 특성상 병 · 의원들이 보고한 진료비 외에 다른 관광 활동이나 지출규모를 알 수 없는 관계로 실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
이에 한국관광공사 ( 이하 공사 ) 가 2012 년 7 월부터 12 월까지 방한 의료관광객 1,319 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부문에 대한 만족도를 비롯한 실태 조사에 나섰다 .
공사의 이번 조사는 국가별 방한 의료관광객의 증가 추이와 의료비 , 쇼핑 , 숙박 등 구체적인 산출을 가능케 함으로써 국내 의료관광산업을 총괄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했다 .
조사에 따르면 의료관광객들이 지출한 의료비와 관광비 ( 숙박 · 쇼핑 등 ) 의 지출 비율은 57:43 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를 합할 경우 2012 년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은 약 3,509 억 원으로 추산된다 .
또 의료관광객 10 명 중 4 명은 ‘ 의료서비스 이용 ’(39.9%) 을 주목적으로 방한했고 , ‘ 관광과 함께 의료서비스 이용 ’(29.8%) 과 ‘ 다른 이유로 방한했다가 의료서비스 이용 ’(29.6%) 이 뒤를 따랐다 .
의료관광객 과반수 이상이 직접적인 관광 활동에 나서 쇼핑 (72.2%) 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 국가별 쇼핑비 지출 규모는 중동 (U$3,167), 몽골 (U$2,553), 중국 (U$2,154) 순이었으며 조사대상국 중 일본 (U$872) 의료관광객의 지출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어 의료관광객의 87.8% 가 한국 의료관광에 만족했으며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종합병원 이용자들의 추천의지가 92.6% 로 가장 높았다 .
국적별로는 러시아 (94.3%), 몽골 (93.5%), 중동 (91.8%) 및 동남아 (90.0%) 의 순으로 높았고 진료과목에 있어서는 건강검진 (93.3%) 서비스 이용자의 추천 의향이 가장 높았다 .
특히 지난해 국내 의료관광산업의 성장에 괄목할만한 점은 러시아 의료관광객 규모가 크게 확대 성장했다는 점이다 . 지난 2009 년 본격적으로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선 이후 3 년 만의 이룬 성과다 .
공사 의료관광 김세만 단장은 “ 정부에 의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온 의료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키 위해서는 국가별 세부 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세부 진단이 필요하다 ” 며 “ 이를 위한 조사를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 ” 이라고 말했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