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정찬 기자] 일본에서는 음식을 주제로 한 여행 ( 푸드 투어리즘 ) 이 주목받고 있다 . 여행의 형태도 체험관광으로 변하면서 , 향토요리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의 ‘ 김치 담그기 ’ 체험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음식 체험단 여행자수 증가와도 일맥상통하다 .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푸드 투어리즘은 에코 투어리즘이나 그린 투어리즘과 같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형 관광의 하나다 .
오사카 관광 대학의 오이에 교수는 “ 기존의 음식을 먹는 관광과 달리 푸드 투어리즘은 현지의 식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 푸드 투어리즘은 야키소바 같은 저렴한 B 급 식도락이 각지에 출현한 2000 년 이후에 활성화 된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또한 오이에 교수는 “ 신선한 식재료를 택배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임에도 어항이 보이는 식당에서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듯 , 그 고장의 풍경과 문화를 얼마나 체험할 수 있느냐가 푸드 투어리즘에서 중요하다 ” 고 강조했다 .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푸드 투어리즘은 지역 활성화에도 활용되고 있다 . 오사카에서는 쇼와시대 초기부터 이어져 온 ‘ 카운터 식당 ’ 이 카운터 너머 요리사와 대화하며 식사하는 오사카만의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어 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
이와 관련 칸사이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 2011 년 7 월부터 1 년간 음식 목적 여행을 떠난 사람은 41.7% 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오이에 교수는 “ 음식만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는 없지만 , 일정한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 지역 특유의 음식문화를 발굴해서 오사카의 푸드 투어리즘 문화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싶다 ” 고 덧붙였다 .
한편 일본 전문여행사 관계자는 “ 일본 관광객의 감소 원인으로 원화강세와 국가 정세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정서와 문화에 맞는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 고 지적했다 .
또 그는 “ 중화권과 일본인들은 성향이나 문화가 많이 달라 관광 상품에서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 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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