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건물붕괴 사망자 610명 넘어…‘매일 20명씩 늘어’

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의 사바르 지역에서 8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최소 149명이 사망하고 1천여 명이 부상했다. / AFP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건물 붕괴 사망자가 610 명으로 늘어났다 .
5 일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4 일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610 명으로 집계됐으며 , 최근 며칠 동안 계속 하루 20 구 정도의 시신이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발굴되고 있다고 전했다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사바르에서 의류공장 5 개가 입주한 8 층 건물 ‘ 라나 플라자 ‘ 가 무너졌다 . 사고 당시 건물에는 3000 명 가량의 노동자가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생자 수가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지 아직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사고 전날 , 건물 벽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공장 주인들은 당시 노동자들에게 근무를 강요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
이에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공장 주인들과 건물 소유주 등 8 명을 체포했으며 건설 법규를 지키지 않은 불법 건물을 용인하고 방치한 사바르 시장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
한편 이번 사고 공장에서는 프라이마크와 조프레시 , 베네통뿐 등 유명 서구 브랜드들의 제품이 생산됐음에도 안전 진단은 소홀했던 것으로 전해져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의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의류 산업은 연 200 억 달러 규모로 세계 소매상에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근로자의 최저 임금은 월 38 달러 ( 약 4 만 2000 원 ) 이며 , 이것도 근로자들이 격렬한 항의 시위를 펼친 끝에 올해 거의 배로 오른 결과다 .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 근로자들은 모두 400 만 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