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항공권 구입 어려워….FIT많은 국내여행객 더 심각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제주여행에 가장 큰 어려움이 항공권 구입난인 것으로 조사됐다 .

국토교통부는 5 일 ‘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 용역 ’ 에 대한 제주지역 설명회를 가진 가운데 최근 제주공항 이용객 특성을 조사한 결과 , 제주여행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가 항공권 구입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

이번 조사는 지난 8 월부터 올해 8 월까지 1 년 동안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맡아 지난 8 월부터 올해 8 월까지 1 년 동안 국내선 탑승객 1058 명 , 국제선 탑승객 534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조사 결과에서 국내선 이용객의 23% 가 과거 제주 방문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 그 이유로는 항공권 구입난 (60%) 이 가장 많았고 , 비싼 여행경비 (24%) 순이다 .

특히 이들 가운데 50% 는 여행 자체를 포기한 가운데 25% 는 국내 다른 지역을 , 10% 는 다른 나라를 각각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

또 국제선 이용객 가운데 제주 방문 포기 응답자는 18% 로 조사됐다 . 그 이유로는 항공권 구입난 (35%) 이 가장 많았고 , 언어 (27%), 비싼 여행경비 (17%)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

이들 가운데 37% 는 여행 자체를 포기한 가운데 36% 는 다른 나라 여행을 , 17% 는 국내 다른 지역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어 제주여행 국내선 이용객은 개별 여행객이 91.0% 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 국제선 이용객은 단체 여행객 51.7%, 개별 여행객 48.3% 순이었다 . 이는 개별 여행객이 많은 국내선 이용객들에게 항공권 구입난이 제주여행을 포기하는 더 큰 이유가 됐다 .

한편 용역 책임자인 한국항공대 김병준 교수는 2009 년 한국공항공사가 수립한 ‘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 2010 년 국토해양부 제 4 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 등 기존 연구에서는 저비용항공사의 영향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한국항공정책연구소 허종 소장은 " 처음 제주신공항 건설 논의를 시작할 때 제주관광객 1000 만명이 멋 훗날 얘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1000 만명을 돌파했다 " 며 " 공항이용객도 2000 만명을 넘어섰는데 당초 계획보다 7 년이나 앞당겨졌다 " 고 말해 국토부의 제주항공수요 예측이 실패했음을 지적했다 .